(왼쪽부터)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 사진=농심
(왼쪽부터)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 사진=농심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농심이 지역 농가와의 상생 경영을 이어간다.

16일 농심이 서울 동작구 소재 농심 본사에서 지난 15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양봉농가와 상생협력을 위한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질병 등의 이슈로 화제가 된 양봉농가의 벌꿀 수확량 감소와 소득 불안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양봉농가의 벌꿀 채취를 증대시키기 위해 아까시나무, 헛깨나무 등 꿀을 많이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를 협력해 식목하기로 약속했다.

농심은 양봉농가와 아카시아꿀 계약생산을 체결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벌꿀의 소비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벌통 내부의 습도와 온도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 구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꿀벌 질병 진단키트를 보급할 방침이다.

한국양봉농협에서 추천하는 우수 양봉농가 10명과 국립농업과학원이 추천한 청년 양봉 농가 10명과 연결하는 멘토링 활동을 기획했다. 이로써 양봉기술이 부족한 젊은 농부 육성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농심은 계약재배로 구매한 국산 아카시아꿀은 오랜 시간 인기을 끌고 있는 스낵 꿀꽈배기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카시아꿀은 꿀꽈배기 특유의 달콤한 맛을 내는 주재료이자 지난 50년간 인기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이다.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간다. 그간 농심은 매년 160톤 내외의 국산 아카시아꿀을 구매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양봉농가의 생산 기술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판매경로 확보로 인한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며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국내 농가의 영농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기업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사례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양봉농가 외에도 다양한 지역 농가들과 상생하는 프로젝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는 감자를 재배하는 청년농부를 육성하는 ‘청년수미’ 프로그램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10명의 농부를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추천받아 영농자금 지원은 물론 수확관리, 판로확보, 우수 감자산지 현장교육 등 농사의 모든 과정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도 농심은 청년농부가 수확한 감자 130톤을 구매해 수미칩 생산에 활용했다.

앞서 7월에는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되는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에 사용할 햇다시마 450톤을 구매했다. 농심은 1982년부터 맛의 차별화를 위해 완도 다시마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톤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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