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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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59명으로 45일 만에 최다다.

9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겨울철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 의료 역량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만2472명이다. 이틀째 6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6만2273명보다 199명, 1주 전 5만4737명보다 7735명 증가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2598만1655명이 됐다. 사망자는 59명으로 지난 9월 25일(73명) 이후 4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9479명으로 늘었다.

최근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4.2만명으로 증가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9주 만에 1 이상을 기록한 후 3주 연속 유지되고 있다. 환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늘고 있다. 또 BQ.1.1, BF.7 등 오미크론 세부계통 신규 변이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대본은 변이 발생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겨울철 유행이 최대 일 5만명에서 20만명까지 폭넓게 전망했다. 여름철 유행 수준인 최대 18만명, 정점 주간 일평균 13만명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나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증가 또는 감소할 가능성을 염두한 것이다.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또는 그 이후로 예측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 의료 역량으로 지속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먹는 치료제를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 또 감염취약시설 전담대응팀을 운영하고 신규 변이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유행이 안정화 될 때까지 현행 격리와 실내마스크 의무를 유지한다.

먼저 백신의 경우 18세 이상 성인 중 기초접종(2차접종) 이상 완료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 현재 전체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3.0%에 불과한 만큼 17개 시도별로 시설에 대한 자체·방문접종 계획 수립을 독려·점검한다. 또 관계부처 및 대한 노인회, 장애인 협회, 지역의사 협회 등과 협조해 고위험군 접종 독려와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먹는 치료제도 충분한 확보를 위해 내년도 1분기 도입 예정 물량인 팍스로비드 20만 명분을 올해 12월에 조기 도입한다. 고위험군의 중증화·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 취약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서 시도, 시군구 등 지자체의 전담대응팀이 구성된다. 사전점검·예방은 물론 발생 상황 모니터링 등에 나선다. 정부는 감염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상황별 모의 훈련 현장 지원, 교육 확대, 자문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실시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겨울철 유행 안정화 시까지 유지한다. 중대본은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실내마스크 의무화 조치는 겨울철 유행을 안전하게 넘기기 위해 필요하다”며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완화할 경우 유행이 확산될 수 있다는 예측에 따라 겨울철 유행 대비를 위해 7일 의무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추후 겨울철 유행 안정화 이후 상황 평가와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조치 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국 전·후 검사 중돈도 지속된다. 다만 WHO에서 지정한 신규 우려 변이 출현과 발생률·치명률 급속 증가 국가 발생의 경우 비자발급, 항공편 운항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거나, 입국 전후 검사 재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을 보내야 하는 만큼, 동절기 추가 접종과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기, 개인 위생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고령층 등 감염취약 집단은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밀집·밀폐 장소 방문 자제 등 외부 접촉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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