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리아데일리 이은나기자] 가수 아이유가 지난 2019년 개최된 '러브포엠' 콘서트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로 팬들을 마주했다.

가수 아이유가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를 9월 18일(토)부터 9월 19일(일)까지 개최했다. 국내 여자 가수 최초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양일 총 약 9만 명에 다하는 관객들에게 환상의 무대를 보여줬다.

아이유가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프로듀싱 및 피처링을 한 '에잇'의 첫 소절을 무반주로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 모두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이어 'Celebrity'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고 "익숙한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하며 '이 지금', '하루 끝' 무대를 펼쳤다. 

무대 후, 인이어 고장으로 교체하고 "주경기장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다."며 "인이어가 잠깐 안 나왔는데도 용기 있게 해봤다."고 재치 있게 넘어갔다.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부터 떼창이 시작되었다.

팔레트를 부르기 전 아이유는 "25살 때 작사, 작곡을 했고 가장 좋았던 시기"였다며 "이번에 서른 살이 되고 또 다른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25살의 지은이에게 남겨두고 싶다."며 아쉽지만 아이유다운 선택을 하였다.

'좋은날'도 '팔레트'와 함께 졸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히트곡이자 출세하게 해준 곡"이라 소개하며 "나도 많이 아쉽지만 셋리스트를 정할 때 뻔한 순서가 되는 것 같아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strawberry moon' 무대는 열기구를 탑승한채 등장했다.

아이유는 "2, 3층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달을 탔다. 금요일(16일)에 비바람을 맞으면서 달을 탔다. 그때는 너무 무서워서 하지 말까 했는데 오늘 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아이유가 팬데믹으로 공연을 못 했던 3년 사이에 '스토리베리문'이 나오고 '내 손을 잡아'가 역주행을 했다. "'내 손을 잡아' 속 가사 '느낌이 오잖아'가 떼창이 나온 건 처음"이라며 흡족해했다. 이렇게 2부는 계속 관객들과 호흡을 하며 이어졌다. 'Blueming', '어젯밤 이야기' 무대를 마치고 "오늘 진짜 호응 좋다. 좀 더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싶은데 오늘 내가 2명이 아닌 게 아쉬울 정도다."며 팬 사랑을 내비쳤다.

"여러분이 나중에 저를 추억하실 때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다."며 '라일락'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게스트로 가수 박재범이 등장했다. 본인의 곡 '좋아'와 아이유와 협업한 '가나다라마바사'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박재범은 "아이유씨가 저보다 어린 나이지만, 연기, 앨범, 콘서트 다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들을 존경한다. 국힙원탑 아닌 그냥 원탑."이라고 말했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에게 '무릎'은 저라는 가수의 정체성에 가까운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릎'과 세트라고 생각하는 '겨울잠'이 이어 주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아이유는 "저희 부모님이 어제 공연을 보셨다. 아빠가 평소에 리액션이 크시지 않으신데 이번엔 눈물이 난다."고 하셨다. "아빠까지 울릴 정도면 이번 공연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말로 아이유의 이번 콘서트는 잘 준비됐다. 명곡들로 이뤄져 있는 세트리스트와 깔끔한 공연 연출. 모두가 인정할만하다.

공연 중 아이유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제가 귀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다. 1년 전부터 귀를 제가 제대로 컨트롤할 수 없게 됐다. 어제 공연 말부터 귀가 안 좋아져서 어젯밤부터 오늘 리허설까지 지옥처럼 보냈다."고 전했다. "오늘 공연은 진짜 여러분이 다 해주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여주고 3층 끝 쪽을 가리 켜면서 "저기 끝에 있는 분도 나를 사랑하는구나 느껴질 정도로 공연을 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10대 때부터 도전해오고 달려왔던 길의 도착지가 이 무대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큰 무대를 꿈꿀 수도 없었는데 조상신이 도와서 이렇게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곡이 위로가 됐다는 분들이 많았다. 다음 만남은 이번 3년처럼 길지 않기를 약속"하면서 아이유는 '아이와 나의 바다'를 불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