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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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포스코가 “현재 휴풍 중인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오는 10일경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시킨다”며 태풍 피해 복구 진행 사항을 전했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를 입었던 선강변전소는 금일 오전 중 정상화, 담정수설비 및 LNG발전도 내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압연변전소도 10일까지 정상화해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강 공장도 고로에서 생산되는 용선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연계해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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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5일과 6일 사이 포항제철소 인근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포항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누적 강수량은 동해면 541mm, 오천읍 509.5mm에 이른다. 만조 시간도 겹치며 포항제철소 바로 옆에 위치한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제철수 다수 지역의 지하 설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포항제철소는 태풍에 대비해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태풍이 인접하게 접근한 시간대에 전 공장 가동을 정지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음에도 자연재해를 피할 수 없었다.

현재 지하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북 소방청에서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에서 양수기 및 비상발전기 총 78대 등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침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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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일에는 포항제철소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태풍으로 유입된 토사를 정리하고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했다. 태풍 피해 복구에는 포스코 본사 및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 약 1만5000여명이 투입됐다. 광양제철소 일부 인력도 피해 복구에 참여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가동 계획을 조정해 직영, 협력 인력들이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철소 내 환경정비는 추석 연휴 기간 내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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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사문화실 정영욱 대리는 “태풍이라는 유례없는 천재지변으로 인해 포항시 전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제철소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조업을 실시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참여해 피해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협력사 대명에 근무하는 김동주 씨(55세)는 “역대급 태풍이 많은 피해를 줬지만, 포스코와 협력사 간 태풍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사전 대비를 해서인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포스코와 협력사가 협력해 최대한 빨리 조업이 정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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