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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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포스코 측은 정부와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6일 포스코가 “기록적인 폭우와 이로 인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제철소 상당 지역이 침수돼 생산과 출하 등 공장 가동이 현재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고 밝혔다.

태풍 사라, 매미에 이어 최저 기압 955.9hPa로 역대 3위 기록을 세운 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를 비롯해 경북, 울산, 경남을 휩쓸고 지나갔다. 제주도 윗새오름에는 약 1년치 강수량인 1180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경상남북도에도 약 400mm의 폭우를 뿌린 힌남노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 1명, 실종 9명, 부상 1명 등 인명 피해가 집계됐다.

특히 포항은 지난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 사이 시간당 최대 104.5㎜의 비가 쏟아졌다. 성인의 허리, 가슴께까지 물이 차며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지반이 무너져 건물이 물에 떠내려가는 듯한 모습이 삽시간에 퍼진 바 있다. 냉천이 범람해 남구 오천읍 아파트와 주차장 등이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정전으로 인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부생가스 방산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관계 당국과 함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포스코는 조속한 설비 복구 및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들은 이날 제철소를 찾아 피해 현장과 직원들의 안전을 살피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국가 및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전임직원이 힘을 모아 복구에 힘쓸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조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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