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포스코청암재단 방미정 사무국장,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임성규 씨, 은석준 씨, 박종연 씨, 김진학 씨, 권우재 씨, 박병일 씨, 유인천 씨, 한백호 씨, 표세준 씨, 포스코청암재단 오동호 상임이사
(왼쪽부터) 포스코청암재단 방미정 사무국장,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임성규 씨, 은석준 씨, 박종연 씨, 김진학 씨, 권우재 씨, 박병일 씨, 유인천 씨, 한백호 씨, 표세준 씨, 포스코청암재단 오동호 상임이사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이 포스코히어로즈 9인에게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1일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김선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히어로즈 상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제정됐다. 포스코는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총 71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선정됐다.

이번 선정된 포스코히어로즈는 박병일 씨(57세), 한백호 씨(40세), 유인천 씨(59세), 은석준 씨(24세), 권우재 씨(29세), 박종연 씨(56세), 김진학 씨(27세), 임성규 씨(64세), 표세준 씨(26세) 등 시민 9명이다.

이들은 기상 관측사상 최악의 폭우가 수도권을 강타했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을 구했다.

박병일 씨는 일 강수량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달 8일 동네 안전을 살피러 나왔다가 같은 건물 반지하 주택에 사람이 갇혔다는 소리를 듣고 한백호, 유인천 씨와 함께 반지하 주택 방범창을 뜯어 가족 3명의 탈출을 도왔다. 세 사람은 또 다른 반지하 주택에 사람이 갇혀 있지 않은지 돌아보며 주민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또 물이 점점 더 차오르자 동네를 돌며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워 물이 쉽게 빠질 수 있도록 도왔다.

박병일씨는 “동네분들과 함께 가족과도 같은 이웃 주민들을 구해서 매우 뿌듯하다”며 “홍수를 경험하고 나니 배수관 청소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같은 날 은석준, 권우제, 박종연, 김진학 씨도 폭우로 갇힌 반지하 주택에 사는 청년의 생명을 구했다. 은석준 씨는 이웃집에 물이 찼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지하 건물 내부로 헤엄쳐 들어가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렸다. 밖에서 상황을 살피던 권우제, 박종연, 김진학 씨는 방범창을 뜯고 유리창을 깨 갇혀 있던 청년의 손을 잡아 끌어올렸다. 방 천장까지 물이 차올랐던 긴박한 상황에서 이웃들의 합심해 청년을 구할 수 있었다.

임성규 씨 역시 같은 날 서울시 동작구 성대시장 인근 주택 골목의 반지하 주택에 80대 노부부가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방범창을 뜯어내고 빗물이 들어찬 집안으로 뛰어들어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구조했다.

표세준 씨는 서초동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물에 떠 있는 차량 트렁크에 올라 간신히 버티며 살려 달라고 외치는 여성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주변에 있던 ‘주차금지표지판’을 들고 도로로 뛰어들었다. 턱밑까지 찬 흙탕물 속을 헤엄쳐 고립돼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주차금지표지판을 여성에게 건네어 붙잡게 하고 헤엄쳐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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