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 '시사'...내년에도 인상 기조있어
주택담보대출에 의지한 서민들 이자 부담 '허덕'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7~8%까지 가능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2.50%로 인상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예견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따라서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이에 대출금리를 정하는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고금리에도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기준금리 4연속 인상에 서민들의 고충은 더할 나위 없이 힘들어 한다. 올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회의에서도 연속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태세다. 그리고 내년에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다시 6%를 넘어섰다. 이자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3%로 오르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8%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지만,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3년 6개월 여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한다. 주택담보대출자 입장에서는 '곡소리'가 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오름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금리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현재 4.119%로 6월 17일(4.147%) 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따라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 폭이 확대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데다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집을 투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무리한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삶을 들여다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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