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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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 기자, 뉴시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며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에 이어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337원까지 치솟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전 9시 56분 기준 전일보다 1.90원 오른 133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 오른 1335.5원으로 출발했다. 이어 장중 1337원까지 치솟으며 2거래일 연속 연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통화 긴축 선호)의 영향이 크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9월 또 다른 자이언트 스텝(0.75%p)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리가 인플레이션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준으로 계속해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금리 인상을 내년까지 끌고 가고 싶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리치먼드 연은 토마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 전했다. 시카고 연은 찰스 에반스 총재는 “내년 말까지 4.0%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미 연준은 오는 25~27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진행한다.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기 때문에 각국 통화 정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6일 오전 10시 연설을 진행할 때 던지는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환율 상승으로 인해 22일 코스피는 거래일(2492.69)보다 25.31포인트(1.02%) 내린 2467.38에 장을 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을 팔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4.17)보다 7.27포인트(0.89%) 하락한 806.90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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