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초대 국장을 맡은 김순호 치안감
국민과 동료 우려 어떤 것인지 알아
진행 과정에 오류 없도록 의견 수렴
소통ㆍ공감 영역을 확대해서 해소할 것 

[홍재영 기자, 뉴시스]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31년 만에 부활하는 경찰국 초대 국장을 맡은 김순호 국장(치안감)이 2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국민들께서, 경찰 동료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했던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충분히 잘 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공식 출범한 2일 오전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경찰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공]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공식 출범한 2일 오전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경찰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공]

김 국장은 광주 출신으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입직해 울산지방청 생활안전과장, 서울 방배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장, 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등을 지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준비단장도 맡았다.

김 국장은 "임명이 됐는데, 숙명이라 생각한다"며 "우려나 염려가 아직 있을 수 있는 데 앞으로 소통이나 공감 영역을 확대해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국이 어떤 일을 하는지, 결과만이 아니라 중간중간 진행되는 것들을 설명하고 동료들에게도 말해 진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가 없도록 의견 수렴도 하겠다"며 "경찰국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구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해 이끌겠다"고 전했다.

또 "추가적으로 현장 경찰을 만나고 언론과 국민들이 제기하는 내용 등을 추가로 받아서 앞으로 해야 될 문제들을 폭넓게 설정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경찰국이 좀 더 경찰청과 함께 국민에게 사랑받는 조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와는 지명 이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청문회 단장을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며 "경찰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가려고 하는지 알고 있고, 행안부 장관님이 어떻게 경찰국을 통해 경찰을 지원할 건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역할들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에 대한 기대를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경찰국은 총괄지원과·인사지원과·자치경찰지원과 등 3과 16명으로 구성된다. 과장으로는 행안부·사법고시·경찰대 출신 인사 등이 각각 배치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모든 난관을 뚫고 출범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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