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농약안전보관함 보금을 통해 농촌 지역 어르신의 자살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 이하 생명보험재단)이 경남 함안군에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이광섭 함안군의장, 박한선 한국자살예방협회 기획위원장, 이지영 생명보험재단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함안군에서 자살 수단으로 농약을 선택한 비율은 16.2%에 달한다. 이는 목맴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이며, 전국 평균인 5%대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함안군을 신규 보급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생명보험재단은 대산면, 산인면 등 2개면 10개 마을 총 2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이를 통해 농약으로 인한 자살률 감소 및 농촌 어르신 자살예방 환경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이와 함께 생명보험재단은 농촌 지역 어르신을 위한 자살 예방 인프라 조성을 위해 함안군 및 한국자살예방협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한다.

함안군 내 마을 이장단 및 주민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양성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우울감을 보이는 이웃을 조기에 발견해 함안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인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생명보험재단 이지영 본부장은 “함안군은 농약 음독 사망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자살 수단인 농약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고 오남용을 막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신규 보급지역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약안전보관함은 지역 주민 여러분과 지자체, 관련 기관 모두의 노력과 합의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생명보험재단도 농약 음독으로 희생되는 생명이 없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 처음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실시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 10개 광역 4만7964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이들이 양성한 생명사랑지킴이는 총 6260명에 달한다. 올해는 전국 8개 광역 11개 시군구 총 20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공익법인인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됐다. ESG 경영에 입각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 중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희귀질환센터 운영,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교육문화 지원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고령화극복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복지기관과 협업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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