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생명보험재단이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해 노인자살을 미연에 방지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이 전북 정읍시 10개 마을 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유진섭 정읍시장,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 전달식이 진행됐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총 4만7964가구, 전북 지역에만 74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배포하며 농촌 주민들의 농약 음독자살예방 및 노인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사업 지역 실사용자들로부터 “평소 맹독성 농약을 관리하기가 어려웠는데 농약안전보관함을 통해 농약 사용 및 오남용에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지역의 자살률 현황 등을 고려해 전북 정읍시가 올해 농약안전보관함 추가 보급지역으로 선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북 정읍시의 농가인구는 총 2만1521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9.1%다. 이는 전국 평균인 17.5%보다 11.6%나 높은 것으로, 초고령 농촌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또 정읍시의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은 36.9명으로 전국 25.7명보다 월등히 높아 더욱 체계적인 노인자살 예방관리가 시급하다.

이에 재단 측은 정읍시 내 산외면, 정우면의 10개 마을 총 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다. 또 각 마을의 이장과 주민들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이 올바르게 사용되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정읍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자체 및 연계기관과 협력해 정읍시의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송기정 상임이사는 “정읍시의 자살률은 전북 지역에서 부안, 김제를 이어 3번째로 높다”며 “생명보험재단은 이를 고려해 지난 2020년 정읍시 15개 마을에 49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 데에 이어 올해 300개를 추가로 보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이 생명보험재단의 사업을 넘어 전국의 지자체에서 자체 시행돼 더 많은 농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올해 정읍시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시군구 총 20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며 보다 체계적인 농촌지역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고령화극복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복지기관과 협업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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