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아픔 딛고 인권·평화의 기념비적 장소로 성장
평화공원 정구도 이사장, “박건림 회장의 역할 기대”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512일 오후 2시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 대강당에서 노근리평화공원 운영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M&P 챔버 오케스트라(단장 강현주)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0년간 노근리 평화공원의 변화와 발전상을 보여주는 노근리평화공원 운영 10영상이 상영됐다.

노근리국제평화공원재단 정구도 이사장과 (사)한국인간과학연구소 박건림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노근리국제평화공원재단 정구도 이사장과 (사)한국인간과학연구소 박건림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 영상에는 허허벌판에서 인권·평화의 기념비적 장소로 성장한 역사를 담고 있다. 노근리평화공원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된 노근리사건 진상규명 과정과 노근리사건법의 제정, 법에 근거한 노근리평화공원 조성 과정, 그리고 지난 10년간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개최된 각종 국내 및 국제행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년 간 노근리평화공원의 운영 성과와 향후 10년간 노근리평화공원이 나아갈 길을 밝힌 노근리 평화공원의 미래 10년 발전방향등이 포함됐다.

노근리국제평화공원재단 정구도 이사장은 노근리 피해자 및 유가족 치유가 시급하다고 전제, ()한국인간과학연구소 박건림 회장을 소개하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인간과학연구소 박건림 회장은 노근리 피해자 및 유가족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한 달 후인 19507월 말, 미군이 ‘No-Gun-Ri’라고 부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일대에서 미군의 공중 폭격과 사격에 의해 45일 간 민간인 4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참극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사망 150, 행방불명 13, 후유장애 63명 등 모두 226명이다. 유족은 2240명에 달한다.

201110월 말 노근리 쌍굴다리 등 사건 현장 일대 4만여평에 미군 총격에 희생된 피란민을 추모하고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노근리평화공원이 세워졌다. 여기까지 오는 데 피해자들은 숱한 '눈물의 강'을 건너야 했다. 과제가 적잖다. 노근리 사건 희생자와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미국의 성의 있는 사과와 피해 보상, 한국 정부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조치 등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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