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동상에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는 내용의 낙서 빨간색 래커로 칠해

인천 자유공원내에 있는 맥아더장군 동상 (사진=인천시)
인천 자유공원내에 있는 맥아더장군 동상 (사진=인천시)

[코리아데일리 김경민기자]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래커로 낙서를 하거나 전쟁 공석비를 훼손한 반미단체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반미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지도위원 A(6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50분께 인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에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는 내용의 낙서를 빨간색 래커로 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동상 아래에 ‘주한미군추방, 전쟁연습규탄’이라는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를 걸기도 했으며, 망치와 정을 이용해 전쟁 공적비를 망치와 정을 이용해 훼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범행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전쟁획책분단원흉 맥아더동상을 타격 했다”며 “이는 2018년 7월 11월 두차례의 맥아더 화형식에 이은 평화협정운동본부의 세번째의 거사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평화협정운동본부는 한미노예동맹을 폐기하고 주한미군철수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전쟁광 맥아더를 응징하고 북침 전쟁 연습을 폐기할 것”을 주장했다.

앞서 같은 단체의 상임대표인 60대 목사는 미국이 북한에 핵 폐기를 요구한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2018년 7월 인천 중구 소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 인근에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또 한국의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미국 측이 '승인 없이 해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 지난 2018년 10월 또다시 맥아더 동상 인근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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