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예금금리 연 3%대 육박

서울시내 저축은행.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저축은행.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오은서 기자]주요 저축은행들도 시중금리 인상의 흐름을 타고 수신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진 데다 먼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시중은행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이 최근 수신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저축은행 업계 예금금리가 연 3%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연 0.2%포인트(p)씩 인상했다. 정기예금상품은 비대면 가입과 36개월 이상의 가입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8%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마다 우대금리가 0.1%p씩 올라가는 회전정기예금 상품도 비대면 가입 시 연 2.8%의 최초 금리를 적용한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이날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회전정기예금의 비대면 가입 금리를 0.07%p 올려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86%까지 제공한다. 정기예금 상품도 비대면 가입 금리가 0.09%p 인상돼 최고 연 2.83%의 약정 이율이 적용된다.

앞서 SBI저축은행도 25일 정기예금 금리를 0.15%p 올렸다. 금리 인상으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2.85%까지 올랐다. 저축은행 업계가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은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신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인상한 이래 수신금리를 0.25~0.4%p 범위 내에서 올렸다. 저축은행은 보통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로 고객을 유치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금을 예적금 상품에서 조달한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과의 수신금리 격차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2.55%다. 올해 1월 1일 평균 금리인 2.37%과 비교하면 0.18%포인트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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