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오은서 기자]올해 1분기 민간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한국 경제가 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예상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3.0% 달성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이 감소했지만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하고 수입은 원유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건설은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안전간리 강화 등으로 축소됐다. 건설투자는 건물, 토목건설이 모두 감소해 2.4% 줄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4.0%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인 의류와 신발 등과 운수, 오락문화, 음식, 숙박 등 서비스가 줄어 0.5%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오미크론 사태 등 글로벌 이슈가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쳤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요회복은 꾸준히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신임 총재도 최근 “아직까지는 물가상승 압력이 경제성장 위험보다 더 크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럽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성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증가와 경상수지 등을 모두 고려해야해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0.7%)보다 낮은 0.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