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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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오은서 기자]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정책 모기지 상품인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금리가 조만간 연 4%를 넘어선다. 서민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도 연 4%대에 근접하고 있다.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이달 기준 금리고정형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의 최고 적용금리는 연 3.95% 수준이다. 적격대출 금리는 지난 2014년 6월(4.23%) 이후 7년10개월, 보금자리론은 2014년 7월(4.05%) 이후 7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적격대출은 주금공이 은행 둥으로 공급하는 장기고정금리대출 상품이다. 무주택자 또는 처분조건을 둔 1주택자로 주택가격 9억원 이하면 최대 5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른 정책금융 상품들에 비해 금리 수준은 높지만, 소득 제한이 따로 없는 등 대출 조건이 비교적 수월해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금자리론은 약정만기(최장 40년) 내내 대출금리가 고정돼 서민·실수요자가 금리인상 시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매월 안정적으로 원리금 상환을 할 수 있다. 4월 현재 주금공 누리집으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은 대출만기에 따라 연 3.65%(10년)부터 3.95%(40년)로 이용이 가능하다.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이보다 0.10%포인트 낮은 연 3.55%(10년)부터 3.85%(4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집값 6억원·연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원) 가구에 허용되며, 대출한도는 3억6000만원이다. 특히 보금자리론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상품인만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한도가 최대 70%로 높아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6%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정책금융상품의 금리도 곧 4%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각각 2014년 이후 8년여만에 금리가 4%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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