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조정안 15일 발표
실내·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시기상조 우려

2년여 동안 진행되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2년여 동안 진행되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일상 회복으로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15일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한다.

현행 거리두기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10명, 밤 12시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다. 이번 발표되는 조정안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모두 풀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실내 공연장과 영화관 내에서의 취식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1일 현행 거리두기 내용을 발표하며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0~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3월 16일 62만1266명으로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을 세운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만8408명이다. 사망자는 하루 새 318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2만352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2명 줄어 962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1%이고, 전국 재택치료 환자는 95만 3,318명이다. 하루 75만명에 달했던 검사자도 오미크론 대유행이 한 차례 지나며 10~20만명대로 대폭 감소했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누적 확진자는 총 1597만9061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인구 3분의 1가량이 감염력을 가졌으며 백신 접종률도 높아 대규모 유행이 다시 오기보다는 소규모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 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 체계는 달성하기 쉽지 않다. 종식되기보다는 계속 함께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다만 다수가 확진되는 큰 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이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 유행 지속 가능성,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14일부터 4차 접종을 시행했다. 대상은 1962년 이전 출생자로, 3차 접종을 완료한 지 4개월(120일)이 지난 사람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정부는 실내보다 다소 감염 위험이 적은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해 거리두기 개정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고, 인수위는 실외 마스크 해제를 반대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너무 성급한 조치가 아닌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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