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 50%까지 회복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고착된 감염병) 이후로는 전면 정상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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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있던 비행기가 다시 하늘을 난다.

6일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국토부·국조실·교육부·외교부·법무부·문체부·농림부·산업부·고용부·해수부·중기부·방대본이 참석한 코로나19 해외유입 상황평가회의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벗어난 해외 국가들이 방역 정책을 잇달아 완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해외 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국제선 정상화를 언급했다.

현재 국제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규모가 91.1% 축소됐다. 코로나 전에는 주 4714회 운항하였으나 4월 현재는 주 420회에 그친다. 이에 관계부처들은 국내외 방역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총 3단계에 걸쳐 국제항공 네트워크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1단계는 오는 5월과 6일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코로나19 유입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국제 항공편의 노선과 운항 규모를 매월 방역 당국 협의를 거쳐 결정됐으나, 5월부터는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하게 국토부 항공 정책 방향에 맞춰서 정기편 증편이 이뤄진다. 국토부는 현지 방역상황, 입국 시 격리면제 여부, 상대국 항공 정책 개방성 등을 종합 고려해 빠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 네트워크 복원을 시작한다.

국제선 정기편은 오는 5월부터 매월 주 100식 대폭 증편한다. 5월에는 100회 늘린 주 520회, 6월에는 여기에 100회를 더 늘려 주 620회 운항을 추진한다. 또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 허가 기간도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지방공항도 세관·출입국·검역 인력 재배치 등 준비 기간을 거쳐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이 추진된다.

오는 7월부터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고착된 감염병) 이전까지는 국제선 복원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할 예정이다. 6월 주 620회에서 7월에는 주 920회, 8월에는 주 1220회 등으로 11월에는 주 2420회로 늘려 2019년 말 대비 51%를 맞춘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도 30대로 확대하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에 들어간다. 또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을 폐지한다. 관계기관은 국제기구 여객수요 회복 전망과 오는 2022년 인천공항 여객수요, 항공사 운항 수요조사 결과 등을 종합 고려할 방침이다.

엔데믹 이후에는 3단계가 적용돼 모든 항공 정책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매월 단위로 인가되던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국제표준에 맞춰 하계·동계시즌 매년 2차례 인가된다.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 수 제한도 평시와 같이 40대로 정상화 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지난 2년 동안 대량휴직·구조조정 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검역정책 최전선에서 적극 협조해 준 항공업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방역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인 만큼, 항공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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