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이후 와인이 홈술족 증가에 따라 판매량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 이후 와인이 홈술족 증가에 따라 판매량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나승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와인 소비량이 부쩍 늘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와인을 출시하거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와인 열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밖에서 음주를 즐기기보다 집에서 즐기는 ‘홈술’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여럿이 모이는 대신 소수가 모이거나 혼자 즐기는 ‘혼술’ 문화까지 더해졌다. ‘홈술+혼술’ 문화로 취하기 위한 음주 대신 술 자체를 즐기는 음주 문화가 널리 퍼졌다. 자연스레 즐길 수 있고, 맛까지 있는 술을 찾게 되면서 와인의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해 젊은층에서 와인 소비가 늘었다는 조사도 나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와인샵을 이용하는 20대 고객의 결제 건당 금액은 2019년보다 15%나 증가했다. 30대(4%), 40대(5%)보다도 3배가 높은 수치다. 

와인샵을 이용하는 횟수 또한 젊은층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대비 20대에서는 188%가 증가했고, 30대에서는 무려 213% 증가했다. 고급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와인이 20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업계가 놓치지 않았다.

비교적 저렴한 와인 모델을 여럿 출시했다. 또한 편의점에도 와인을 비치해두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나 CU는 와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4.7%, 16.4% 증가했다. 

대기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신세계는 자체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 매장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25일부터 올해 첫 와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포르투갈의 새로운 포트와인을 수입했고, 프로축구팀 수원 삼성과 협력해 수원 시민들을 위한 한정 와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와인나라는 오는 26일부터 봄 정기 할인행사인 와인장터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SNS를 통해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와인 시장을 기업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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