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치, 청정자연 환경', '잘 알려진·인기 있는 관광 명소'에 대한 만족도 높아

크루즈 유람선 (사진=한국관광공사)
크루즈 유람선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한국관광공사는 '2021년 해외 크루즈 관광객 방한 수요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2018~2020) 내 해외크루즈 여행 경험이 있고 방한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 대만 관광객 400명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크루즈 여행지는 한국, 일본 등이 포함된 '극동아시아'가 6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시아' 36.3%, '유럽·발틱해' 27.5%, '지중해' 2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응답자들은 해외크루즈여행 상품 구입 시 1순위로 '기항지 관광 매력' 26.3%, '출입국 편리성' 22.8% 등을 꼽았다. 가장 선호하는 크루즈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경치, 청정자연 환경', '잘 알려진·인기 있는 관광 명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안전한 환경', '위생적인 음식과 레스토랑'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92.0%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해외 크루즈 여행을 가는 이유로는 '여러 나라, 여러 도시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어서'가 31.1%로 가장 높았으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려고' 28.6%, '선내 다양한 프로그램과 좋은 시설' 24.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당분간 해외 크루즈 여행 계획이 없는 경우 가장 많은 48.8%가 '선내 코로나 발생 우려 때문에'를 꼽았다. 코로나 이후 여행 계획 시기에 대해서는 '7~12개월 이내'가 27.3%, '4~6개월 이내'가 24.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크루즈 여행 시 기항지 관광의향은 91.2%가 의향이 있으며 코로나로 인한 여행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62.5%가 추가 지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주요 기항지 5곳에 대해서는 부산 98.0%, 제주 96.5%, 인천 95.7% 등이 90% 이상의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나 여수 69.5%, 속초 57.8%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기록했다. 해외 크루즈 여행지로 한국 방문의향은 70.5%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이후 한국에 대한 매력도가 37.5%로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한국 평가를 세부적으로 보면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쇼핑 환경'이 74.5%로 가장 높았으며, '잘 알려진·인기 있는 관광 명소' 74.0%, '위생적인 음식과 레스토랑' 73.0% 등이 뒤를 이었다. 선상 프로그램으로 희망하는 한국 공연은 'K-팝 공연'이 49.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한국 전통 무용' 47.8%, '한국 전통 음악' 4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해외 크루즈 여행은 허용되지 않고 있으나 2021년 들어 백신 접종 확대, 위드 코로나 전환, 트래블버블 시행 등으로 해외 크루즈 여행 재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는 높은 편"이라며 "일본, 대만의 해외 크루즈 운항 시 접근성이 우수한 한국에 대한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부산, 제주는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로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고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크다"며 "속초는 분단국가, 제주는 천혜 자연, 부산은 도시형 항구 테마 등 지역별 특색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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