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과 17일(한국시간)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가 열린다. 왼쪽부터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르나웃 단주마(비야레알), 안토니(아약스). 에두아르 멘디(첼시) (사진=UEFA 홈페이지)
16일과 17일(한국시간)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가 열린다. 왼쪽부터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르나웃 단주마(비야레알), 안토니(아약스). 에두아르 멘디(첼시) (사진=UEFA 홈페이지)

[코리아데일리 나승우 기자]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4팀은 이번 주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남은 경기는 벤피카-아약스, 첼시-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야레알-유벤투스 4경기다. 과연 어느 팀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될까.

벤피카-아약스

벤피카와 아약스는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1차전에서 두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아약스의 돌풍이 무섭다. 8강 진출이 더 유리해 보이는 쪽은 아약스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은 아약스가 월등히 좋았다. 조별단계에서 아약스는 20득 5실 6전 전승을 거두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벤피카는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디나모 키예프와 한 조를 이뤄 2승 2무 2패를 기록,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서야 조 2위를 확정 짓고 16강에 올랐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아약스가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약스와 벤피카는 지금까지 7번 만났다. 아약스가 벤피카에게 패한 건 단 한 번 뿐이다. 또한 지금까지 아약스는 벤피카를 만나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첫 만남이었던 1968-69 유러피언 컵 8강에서 아약스가 벤피카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971-72 유러피언 컵 4강에서도 아약스가 벤피카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비교적 최근인 2018-19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만나 아약스가 벤피카를 3위로 밀어내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16강 2차전은 징크스가 이어지느냐 깨지느냐의 싸움이다.

첼시-릴

첼시와 릴의 1차전은 첼시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객관적인 전력상 릴이 승부를 뒤집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릴 입장에서는 무척 아쉬울 만하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첼시가 2위로 진출하는 바람에 1위를 한 이점이 사라졌다. 두 팀은 자주 만난 편이 아니었다. 역대 전적은 2경기가 전부다. 2경기 모두 1골 차 승리를 거둔 첼시가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흐름도 첼시가 좋다. 리버풀에게 리그컵을 내주긴 했으나 리그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반면 릴은 리그 5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2차전에서도 첼시가 릴에게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맨유

아틀레티코의 홈에서 치러진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주도권은 아틀레티코에게 있었다. 경기 초반에 펠릭스의 골로 앞서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맨유의 신성 엘랑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역대 전적은 아틀레티코가 1승 1무로 앞서지만 2차전이 원정이라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 아틀레티코에게 강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가 위협적이다. 최근 에이징 커브로 인해 하락세인 호날두지만 언제든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펠릭스와 그리즈만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유벤투스-비야레알

두 팀 역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16강전이 처음이다. 비야레알은 스페인 라리가의 전통 강호다. 9년 전 2부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수단도 공수 양면 탄탄하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알베르토 모레노의 부상 이탈은 뼈아프다.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축구계 최고 명문이다. 리그 최다 우승팀인 유벤투스 역시 16년 전 승부조작 사건으로 2부 강등이라는 아픈 경험을 겪었다. 1부로 복귀해서는 안토니오 콘테 현 토트넘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무패 우승까지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다소 부진하다. 골 결정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에 겨울 이적시장 때 피오렌티나에서 두산 블라호비치를 데려왔다. 블라호비치는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유벤투스가 비야레알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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