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는 LG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 선수들이 승리 후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나승우 기자)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는 LG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 선수들이 승리 후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나승우 기자)

[코리아데일리 나승우 기자, 고척] 2022 KBO 시범경기 2일차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LG의 완승이었다.  

LG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키움의 이정후, 푸이그도, LG의 김현수도 아니었다. 99년생 신예 송찬의였다. 

LG와 키움은 8회까지 잠잠했다. 두 팀 모두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구속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등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기회가 많이 나지 않았고, 경기는 결정적 장면 없이 스피드하게 진행됐다. 

팽팽한 흐름은 LG 송찬의에 의해 깨졌다. 8회초 키움이 김준형으로 투수를 바꿨고, 송찬의가 김준형의 139km/h 직구를 힘차게 때렸다. 좌측 전광판을 때린 솔로 홈런이었다. 이후 LG 타선에 불이 붙었다. 이재원이 좌익수 뒤 2루타를 쳤고, 문보경이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해 이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순식간에 2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문성주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얻어맞자 키움 박동원과 김준형이 급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준형은 힘겹게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 추가 실점을 면했다. 

하지만 9회에도 LG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영빈이 중견수 앞 안타로 1루에 진출했고, 허도환이 내야 땅볼로 이영빈을 2루까지 보냈다. 여기서 송찬의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송찬의는 중견수 왼쪽으로 공을 밀어쳐 안타를 기록, 2루 주자 이영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 교체된 김태훈은 폭투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흔들렸다. 하지만 간신히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면했다. 키움은 9회말 역전을 노렸으나 이주형이 2루타를 터뜨린 것 외에 모두 침묵했다. 

2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송찬의는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LG는 송찬의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KT전(5-0 승)에 이어 시범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푸이그가 침묵한 키움은 두산전 대승(5-2 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 팀은 내일 오후 1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리턴 매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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