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수도권에 있으면서 규모가 크고 주차시설이 용이해 아이들을 동반해서 나들이 하기 좋은 곳”

1층 전시실 전경 (사진=이주옥기자)
1층 전시실 전경 (사진=이주옥기자)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규모면에서부터 우선 방문자를 압도한다. 그저 한 바퀴 슬슬 돌아보자는 심산이면 그건 대단한 착각이다. 1층에 있는 상설 전시관을 거쳐 유아체험관, 심연 전시회를 지나 지진 체험까지 하려면 복장이나 신발부터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하루 1500명까지 방문이 가능하지만 코로나 시국 탓인지 이날은 줄을 서야 할 만큼 복잡하지는 않았다. 전시장 방문객에 비해 매표소는 의외로 의외 한산했는데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는 시스템 때문이라고 한다.

유아체험관은 시간별로 20명 한정 돼 있기에 무엇보다 혼잡하지 않은 타이밍 선택이 중요하다. 일단 로비에 미아방지용 팔찌가 있는 걸 보면 평소 과학에 대한 관심이나 체험 활동을 하는 아동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연일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20만에 육박하는 시기라서인지 아이들도 일반인들도 나들이는 쉽지 않았을 터, 그래도 1층 과학탐구관 체험 코너에는 아이들이 북적거렸다. 과학을 놀이로 받아들인다는 발상자체가 과학이 마냥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는 인식을 주고 있는 듯하다.

미래전시관 (사진=이주옥 기자)
미래전시관 (사진=이주옥 기자)

각 층마다 담당자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직접 체험도 가능하기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한켠에 마련된 휴게소에서 나름대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듯하다. 특히 지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초등생들이 지진현상을 체험하며 놀라기도 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완연했다. 그 옆 공간에 있는 미래전시관은 그야말로 공상 과학영화나 만화에 나옴직한 광경이 펼쳐진다. 중간 중간 만화영화 주인공 모형이 등장하여 그 신기함과 흥미를 더욱 돋운다. 뼈만 앙상한 공룡 모형도 압도적이고 웅장하고 현대적인 모양의 비행기와 로켓도 아이들을 환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전시물 17종과 로봇형 시뮬레이션 2대를 배치하여 누구든지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다.

한편 과학관은 단지 이런 체험활동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바이러스 기획전'을 열어 코로나 시국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시켰으며 현재도 1층 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심연 눈과 마음의 관계’라는 특별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마침 초등학생 네다섯 명이 ‘다 같은 눈이면서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것’에 대한 영상물에 집중하고 있었다.

공룡모형 전시관 (사진=이주옥 기자)
공룡모형 전시관 (사진=이주옥 기자)

홍보협력과 남미현 주무관은 “국립과천과학관은 수도권에 있으면서 규모가 크고 주차시설이 용이해 아이들을 동반해서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 전에는 방학이나 주말에는 5천여 명 정도의 방문객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말 휴일에는 3천 명, 주중에는 천여 명 정도가 꾸준히 찾고 있다”고  전하며 "코로나 상황이지만 인원제한은 따로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이 과학탐구관이 7세 이하 전용 공간인 유아 탐구관으로 리모델링 돼 더 폭넓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라고 전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국가기관으로서 지난 2001년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인근에 10만 평 규모로 건립됐으며 2008년에 국립과천과학관으로 공식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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