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박병은이 선배 최민식의 칭찬을 끌어낸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15일 오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조이래빗/감독 박동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맡았으며 박동훈 감독과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암살’ ‘킹덤’으로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박병은은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인 동훈 고등학교의 수학 교사 ‘근호’로 분했다. 근호는 반 학생들에게는 친구 같은 담임이면서도 누구보다 시험의 기술과 결과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특히 근호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 분)’에게 망설임 없이 전학을 권유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발할 예정이다.

박병은은 “시나리오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제목을 보고 수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수학은 공식적이고 딱딱하고 어렵고 계산적이다. 그것을 매개체로 우정, 사랑, 이해를 풀어가는 것이 좋았다”고 함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박동훈 감독은 “독립영화계에 있을 때부터 동경하는 배우였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근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유명 수학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를 찾아봤다고. 박병은은 “수학 선생님이고 지우의 담임이다. 저에게 수학은 0이다. 수학을 잘 몰라서 캐릭터를 스승과 제자로 다가가기보다는 친구 같이 다가갔다. 좋은 학교를 가야 하는 목적, 좋은 학교를 보내야 하는 목적을 가진 파트너십으로 생각했다. 유튜브로 수학 선생님들의 강의를 많이 찾아봤는데 편안하게 다가가더라. 캐릭터를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은도 박해준과 마찬가지로 최민식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박병은은 ‘특별시민’을 함께했다. 이에 박병은은 “‘특별시민’ 때는 같이 하는 분량이 많지 않았다. 촬영하며 대기하는 곳에서 선배님이 살아온 얘기를 듣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즐거웠다. 이런 순간들이 또 다른 작품에서 진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감정이 생겼다. 항상 앓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화답해 최민식은 “(박병은이) 낚시하는 것에 미끼가 되고 싶다. 낚싯바늘에 코가 꿰고 싶다. 박병은과 박해준은 선후배를 떠나 동료 배우로서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라서 감탄한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전 작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많이 배우게 된다. 시너지, 앙상블이다. 수학적으로는 플러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박병은은 “최민석 선배님, 이제 영화에 입문하는 후배들, 중년 배우 두 명이 조화롭게 만든 영화다. 배우의 스펙트럼과 조합이 뛰어난 영화다. 관심 가져 주시면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여러모로 힘든 시기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실망도 하고 걱정,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극장에서 보시면 누군가 ‘잘하고 있어’ ‘잘 참고 있어’라고 등을 토닥여 주는 영화다. 어려운 시기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주셔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여러분들이 와주시면 저희한테도 위로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학에서 발견하는 우리 인생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