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토리피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연극 ‘환상동화’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극 ‘환상동화’의 마지막 공연이 지난 12일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잠정 연기되는 위기를 이겨내고 배우 및 제작진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관객들의 뜨거운 애정으로 2개월간의 여정을 무사히 끝마쳤다.

‘환상동화’는 전쟁터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성격과 사상을 가진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하나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액자식 구성의 작품이다. 초연을 올린 이래로 약 17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사랑 광대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애절한 ‘사랑’을, 전쟁 광대는 인간의 파괴 본능을 자극하는 ‘전쟁’을, 예술 광대는 영원불멸의 가치를 창조하는 ‘예술’의 이야기를 전한다. 화려한 환상과 냉정한 현실 사이의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전했다.

극 중 주인공은 전쟁에 징집돼 청력을 잃은 피아니스트 ‘한스’와 폭발로 시력을 잃은 춤추는 소녀 ‘마리’다. 세 광대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펼치며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광대들은 마임, 마술, 음악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시선을 차로잡는다. 여기에 음악가 ‘한스’는 피아노 연주, 무용수 ‘마리’는 서정적인 무용 안무로 극에 깊이와 재미를 배가한다.

‘사랑광대’ 역 백동현, 이시강, SF9 재윤, ‘전쟁광대’ 역 손호영, 장지후, 강상준, ‘예술광대’ 역 안창용, 마현진, ‘한스’ 역 최정헌, 박선영, ‘마리’ 역 윤문선, 송채윤 등이 열연을 펼쳤다.

▲ 사진=스토리피

‘환상동화’의 제작을 맡은 스토리피의 조한성 대표는 “이번 ‘환상동화’ 공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 관객분들께 위로와 희망, 그리고 행복을 드리고자 준비한 작품이었다. 많은 사랑과 성원 속에 행복하게 마무리돼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동현은 “연습부터 공연 기간까지 너무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다. 더 좋은 시기에 관객들과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첫 연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마리로 분해 무용까지 완벽히 소화한 송채윤은 “먼저 이런 힘든 시기에 추운 날씨를 뚫고 ‘환상동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좋은 작품으로 처음 연극에 도전하게 되어 너무 특별하고 감사드린다. 무대에서 함께해 준 배우분들과 뒤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환상동화’를 통해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가득 담은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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