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넷플릭스(Netflix)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한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 ‘지금 우리 학교는’이 K좀비 열풍을 이어간다.

26일 오전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으며, 이재규 감독과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이 참석했다.

윤찬영은 “유명한 웹툰인 것을 알고 있었다.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이유미는 “웹툰을 봤고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 당장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로몬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몰입해서 울고 웃었다.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어서 하고 싶었고, 이재규 감독님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함께하게된 소감을 전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한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로 기대가 뜨겁다. 박지후는 “좀비 바이러스로 고립된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생들이 손을 잡고 사투를 벌이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완벽한 타인’ 이재규 감독 연출을, ‘추노’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천성일 작가 극본을 맡아 완성도를 보장한다. 이 감독은 “여러 좀비물이 있는데 대부분 성인에게 벌어진 일들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폐쇄된 공간에서 아직 성숙하고 사회화되지 못한 학생들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젊은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상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동명의 원작 웹툰은 국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연재될 만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에 이 감독은 “너무나 레전드인 명작 웹툰이다. 웹툰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주동근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맞춰가고 공감하는 시간이 있었다”며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조금 더 인간답고 어른답다고 생각하는 것에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보면서 먹먹하고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이 소꿉친구 ‘온조’와 ‘청산’, 서로를 의지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남라’와 ‘수혁’,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 ‘귀남’, 사사건건 친구들과 마찰을 빚는 ‘나연’ 등을 연기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여러 작품에서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던 이 감독은 이번에는 여러 차세대 스타들과 함께 촬영에 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여태까지 일하면서 아침에 ‘어떻게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하는 지옥에 가는 느낌으로 나가고 돌아올 때 만족하면서 돌아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반대였다. 촬영장으로 향하는 아침에 가는 길이 이렇게 즐겁고 설렐 수가 없었다. 애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내가 잘 찍었나’하는 걱정이 됐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 사진=넷플릭스(Netflix)

영화 ‘벌새’로 제18회 트라이베카국제영화제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박지후는 ‘남온조’로 분했다. 그는 “온조는 털털하고 유쾌하다. 아버지가 소방관이라 비상 대처 매뉴얼에 빠삭해서 친구들을 돕고 지혜롭게 펼쳐 나가는 아이다. 실제 저와 닮았다. 약간 허당인 점과 K고딩의 표본인 것이 있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밝혔다.

배우 중 유일한 실제 고등학생이던 박지후는 촬영장에서 ‘아기 천사’로 불렸다고. 박지후는 “촬영 당시 온조와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이고 지금은 20살이 됐다”며 “중간고사 치고 세트장에 간 적이 있다. 교복을 입고 촬영장에 가서 촬영용 교복을 갈아입기도 했다. 입시상담 팁도 듣고 인생 조언도 들으며 1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임재혁은 “늘 밥 시간이 되면 지후가 ‘이모, 삼촌 진지 잡수셨어요’라고 물어봤다. ‘그래. 삼촌 밥 먹었다’고 답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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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영은 드라마 ‘의사요함’, ‘아무도 모른다’, 영화 ‘당신의 부탁’, ‘생일’ 등으로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은 데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작품의 무게, 역할의 무게로 부담이 됐다. 제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무게고 소화해야 할 롤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책임감을 갖고 더 집중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찬영은 “청산이는 온조와 소꿉친구고 몰래 짝사랑하고 있다. 정의롭고 날렵한 친구다. 빨리 도망칠 수도 있다. 어머니가 치킨집을 하시는 것을 못마땅 해 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실제 윤찬영은 극 중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자신의 핸드폰에 온조 이름표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고. 그는 “이름표 스티커를 프린트 해주셔서 가지고 있었다. 청산이가 항상 자신의 목숨보다 온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성격을 마음 속에 자리 잡게 하고 싶어서 평상시에도 온조를 생각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핸드폰 뒤에 온조 이름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윤찬영은 이재규 감독의 명언을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해뒀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 “윤찬영이 요즘 학생들 같지 않게 침착하다. 배우나 사람으로 살다가 힘들고 상처받고 속상한 일이 있을까 봐 ‘비에 젖지 않는 바다처럼 살아라’고 했다. 지후도 그런 모습이 있다. 두 커플이 그렇게 살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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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학교 2021’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조이현은 어떤 순간에도 냉철한 반장 ‘남라’로 분한다. 그는 “‘남라’는 전교 1등이자 2학년 5반 반장이다.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인물이다. 좀비 사태 이후 친구와의 우정을 배워간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교 2021’에 이어 연달아 학교물을 선보이게 됐다. 그는 “계속 교복을 입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제가 교복이 잘 어울린다고 봐주셔서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동안 페이스가 학교 작품을 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교복 자주 입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음악실 신을 꼽았다. 조이현은 “음악실에서 좀비를 쫓으려고 악기를 친다. 북 담당이었는데 긴 생머리를 5대 5로 풀고 막 쳤다. 컷이 되니까 다들 빵터졌다. 감독님이 ‘굿 하냐’고 해서 내려놓고 더 열심히 쳤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7부에 그 장면이 나온다. 진짜 신들린 것처럼 북을 쳐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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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몬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위험한 일을 도맡으며 친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수혁’ 역을 맡았다. 그는 “군인을 꿈꾸는 친구다. 좀비의 공격에 온 몸을 던지고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선두에 서는 과묵하고 묵직한 느낌의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뛰어난 비주얼이 몰입에 방해될 것 같은데 연기할 때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로몬은 “시놉시스에 잘 생기고 운동신경이 좋은 역할로 써 있었다. 멋있게 나오기보다는 최대한 망가지고 날것 느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망가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해 기대를 자아냈다.

촬영 중 로몬은 오열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고. “그는 INFP-T다. 그 당시에 실제로도 친했던 사람이 그런 신을 찍으니 너무 몰입했다. 오래 울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가 다 울었다. 친한 동료 형이 좀비 분장을 하고 죽는 장면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작별인사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어서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 “예상했을 때 수혁이는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는 캐릭터다. 로몬이 남자다워서 많이 울컥해도 억누를 것이라 생각했다. 함성민 배우와 촬영한 시간이 겹쳤는지 (감정이) 많이 올라오더라. 전반적인 느낌이 더 잘 표현된 것 같다”며 “로몬이 뒤로도 몇 번 더 울컥했다. 해맑은 어린아이 미소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 사람을 건드리거나 해하면 늑대의 눈빛으로 돌변하는 것이 로몬의 매력이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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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수는 학생들에게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귀남’으로 분해 긴장감을 더한다. 윤인수는 귀남 캐릭터에 대해 “일진 무리에서 이인자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좀비보다 더 무서워지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그는 “큰 액션 신이 워낙 많았다. 많은 배우가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다. 모든 신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 방송으로 확인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유인수와 윤찬영은 노래방에 가서 발라드를 2시간씩 함께 부르는 실제 동네 찐친이라고. 윤찬영은 “(마이크) 지분이 5대 5다. 옛 발라드를 좋아한다. 이문세 곡을 좋아한다. ‘사랑 그렇게 보내내’라는 곡을 추천받아서 지금까지 계속 듣고 있다”고 말했고, MC 박경림의 요청에 두 사람은 즉석에서 함께 화음을 맞추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유인수는 “모든 배우가 제 이름표 스티커를 원하지 않았다. 윤찬영과 집이 굉장히 가깝다. 제 스티커를 매일 보고 연락하는 찬영이 핸드폰에 붙여줬다. 다음 촬영장에 가니까 떨어져 있어서 서운하고 아쉬웠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윤찬영은 “물에 젖으니까 스티커가 떨어지더라. 온조 스티커는 끝까지 남아있었다. 귀남 스티커는 물에 약한지 똑 떨어졌다”고 해명해 웃음을 더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휩쓴 이유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다시 한번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한다. 이유미가 맡은 ‘나연’은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친구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인물이다. 그는 “금수저고 2학년 5반의 모든 소문과 갈등을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이유미는 촬영장에서 ‘내가 이렇게 해야지 더 화가나?’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다고. 그는 “여러 친구에게 두루두루 많이 물어봤다. 경수 역할의 함성민에게 많이 물어봤다. 촬영 전에 둘이 대본을 들고 와서 서로 맞춰보고 좋은 장면을 만들려고 했다”고 앙숙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이어 이유미는 “너무 얄밉고 미운데 이유미가 해서 좋다, 이유미라 괜찮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연기를 열심히 하겠다”고 이번 작품으로 듣고 싶은 말과 함께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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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혁은 “반의 분위기메이커고 순수하고 순진한 친구다. 커다란 덩치로 위기 상황에서 친구들의 방패가 되는 인물이다”고 ‘대수’ 역을 소개했다. 그는 “원작의 대수는 극 초반에 학교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인물이다. 원작에서는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대본에서 힌트를 얻었다. ‘덩치에 맞게’ ‘오열하는 대수’ 등의 지문을 보고 순진하고 덩치가 큰 친구라 생각하고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대수가 친구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에서 부른 노래는 실제로 임재혁이 작사, 작곡한 곡이라고. 이 감독은 “임재혁이 예전에 대학교 때 뮤지컬 연습을 했었다. SNS에서 아주 유명한 레전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모든 뮤지컬 지원 학생이 임재혁의 영상을 봤다더라. 인수, 찬영과는 다르게 진짜 노래를 잘한다. 원래 대본에는 없었고 극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잃은 것이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를 못 보고, 집에 못 가는 아주 사소한 것들을 잃었다. 아이들이 고통받고 쫓기다가 아주 작은 것을 얻게 된다. 그것을 얻고 이겨나가는 순간에 대수가 노래를 하면 어떨까 했다. 극 중에서도 가수 지망생이다. 노래를 한 곡 써달라 했다. 작사, 작곡하고 배우들이 연습해서 같이 부르며 울컥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임재혁은 “저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집에 가자’였다. 그것으로 시작해서 가사를 썼다”고 말하며 라이브로 한 소절을 들려줘 감동을 자아냈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은 분위기 메이커와 애드리브의 신으로 임재혁을 꼽았다. 박지후는 “같은 반 학생이라 친해지려고 게임을 많이 했다. 임재혁 배우가 사회를 잘 본다. 촬영 다 끝날 때는 졸업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임재혁은 “현장에 가기 전에 대본을 다 숙지한다. 리허설을 하면 대본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더라. 감독님께서 상황 맞게 자유롭게 나오는 날것을 해보라고 해주셨다. 그 상황에 충실해서 나오는 말을 했다”고 겸손함을 자랑했다. 이 감독은 “텍스트로 가진 대사와 지문은 참고만 하고 실제로 느끼는 것을 얘기해도 좋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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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좀비를 다룬 작품과의 차별점을 묻자, 이 감독은 “좀비가 움직이는 안무 디테일을 신경 썼다. 안무가 출신과 배우 출신이 함께 안무를 만들었다. 안무 디테일이 어떤 K좀비 보다 낫다”고 자신했다. 또 “좀비물이 가지는 변화의 과정에서 극단적인 공포심을 느낄 수 있다. 상대가 친밀하고 나를 공격하지 않는데도 상대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공포심을 느끼는 것이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혁은 “다른 좀비 영화에서는 총을 쓰거나 군인이 등장해서 스케일이 크게 좀비를 죽이는 경우가 많다. 저희 드라마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책상, 대걸레 등으로 좀비들과 싸운다. 그것이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수는 “단순히 오락성만을 강조한 작품이 아니다. 오락성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주제로 해서 더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좀비물이다”고, 조이현은 “더 빨라지고 역동적이다. 좀비들의 성향도 다 다르다. 저희 드라마의 명확한 강점이다”고 밝혔다.

박지후는 “교복, 체육복을 입은 좀비가 있다. 다양하고 신선한 좀비가 나온다. 헤어롤을 말고 있는 좀비도 있다”고, 윤찬영 “사방 곳곳에서 좀비가 튀어나온다. 얼굴, 팔, 다리 등 물린 종류가 다양한 좀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어떤 좀비가 가장 무서웠냐고 질문했고, 갑자기 좀비 분장을 한 배우들이 튀어나와 참석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이현은 “저도 너무 깜짝 놀라서 진정이 안 됐다. 저는 고깔콘을 꽂은 좀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에 나타나셔서 놀랐다”고, 이 감독은 “놀라는 것을 보고 저는 더 놀랐다”고 말했다. 유인수는 “현장에서 본 좀비들이 나와서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공격성과 함께 후각, 청각 등 감각에 반응한다. 꽹과리 소리에 반응한 것 같다”고 말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베테랑 감독인 이재규 감독에게도 대규모 스케일이었다고. 그는 “로케이션을 수행할 수 없어서 세트를 짓게 됐다. 저희가 봐도 깜짝 놀랄 정도로 100m 정도 되는 학교가 스튜디오 안에 들어있었다. 매일 학교 가는 기분이었다. 또 하나의 주연이 있다면 학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급식실 좀비신은 원테이크로 촬영해 보는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저도 풀데이로 리허설을 한 적은 없었다. 급식실, 도서관은 동선을 맞추는 리허설 하고 테스트 촬영하고 배우들이 와서 또 리허설을 했다. 현장감이 중요했다. 좀비 상황이 내 눈앞에서 벌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테이크의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많이 준비하고 리허설했다. 좋은 장면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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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찬영은 로몬, 유인수와 함께 많은 액션을 소화했고 이를 위해 높은 강도의 액션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윤찬영과 유인수는 훈련 중간 쉬는 시간에 구토를 했다고.

이에 유인수는 “다 같이 훈련을 했다. 훈련의 강도를 얕보고 갔다. 셋이 한 훈련이 많이 힘들어서 20분 정도 하고 몸이 컨트롤이 안 돼더라. 화장실에 가서 처리하고 나오는데 제 옆에 똑같이 나오는 배우가 있다. 찬영이도 같이 문을 열고 나왔다. 그날 이후로 더 동지애가 생겼다. 훈련하니까 체력적 한계에 도달했을 때 집중력이 나왔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윤찬영은 “1시간씩 3타임을 한다. 1시간 동안 쉴 틈 없이 훈련했다. 축구를 많이 하는데도 못 버티겠다 싶었다. 비워내지 않으면 중간에 큰일 날 것 같아서 화장실로 가서 처리했다. 첫 수업이 제일 빡셌고 두 번째부터는 기술이었다. 3시간 내내 체력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로몬은 “저도 화장실 가서 위 청소를 하고 싶었다. 운동 경력이 있어서 자존심을 부렸다. 애들한테는 ‘괜찮지 않아?’라고 했지만, 집 가서 3일 동안 누워있었다. 한의원 다니고 침을 맞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 감독은 “무술 감독님이 처음에 ‘애들 체력이 안 돼서 다 대역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들 젊어서 그런지 적응해서 일취월장하고 좋은 체력이 됐다. 촬영 막바지에는 윤찬영 담당 스턴트 분에게 안 나오셔도 되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주목받는 여배우인 박지후, 조이현, 이유미는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박지후는 “풋풋한 새내기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생활 액션이라서 제대로 된 액션도 하고 싶다. 최대한 저 박지후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조이현은 “남라를 하루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유미는 “나연이 캐릭터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을 보고 저를 미워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실제 배우가 극 중 상황이라면 누가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할 것 같냐고 묻자, 임재혁과 유인수는 윤찬영을 선택했다. 임재혁은 “찬영이가 운동 실력도 좋고 달리기도 빠르다. 조용해서 좀비들이 잘 못들을 것 같다.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다”고, 유인수는 “찬영이가 매사에 진중하다. 좀비 상황에서도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찬영과 로몬은 유인수를 꼽았다. 로몬은 “겁이 많아서 가장 먼저 숨고 도망갈 것 같다”고, 윤찬영은 “제가 제일 먼저 형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희생할 것 같다. 인수 형은 저와 상반되는 성격이라 가장 오래 살아남을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학교 폭력 문제가 학교 내의 문제는 아니다. 집단 이기주의로 대립하고 반목하는 것이 한국, 글로벌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다 보시면 어쩌면 어른인 나에게도 직면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극이 되기를 바란다. 보통 1, 2회에 크고 뒤로 갈수록 작아지는데 저희는 매회 어디로 갈지 모르고 박진감이 넘친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2022년 1월 28일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절망의 시작일지 희망의 씨앗이 될지 같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후는 “공개가 이틀 남았다. 긴 연휴 동안 재미있게 보시고 ‘지우학앓이’ ‘지우학홀릭’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윤찬영은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힘들게 찍은 작품이다. 기대 많이 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이현은 “1월 28일 넷플릭스에서 만나요. 기다리고 있을게요”라고, 로몬은 “이쁘고 멋진 배우들을 1월 28일에 다 같이 만나요”라고, 임재혁은 “넷플릭스에서 같이 등교해요”라고 인사했다.

유인수는 “배우, 스태프가 몸과 마음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저희의 노력이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청 바란다”고, 이유미는 “연휴 끝나고 사람들 만났을 때 ‘지우학’ 봤어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 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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