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인 정권 5년 잘못 언급하며 '담합의 시작'이라 말해

▲ 원희룡 후보 (사진=국민의힘)

【이주옥 기자】국민의힘 대권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대구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만나는 것에 대해 “서로 캥기는 두 사람끼리 생존을 위한 담합 모임”이라고 직격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두 사람의 회동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원전, 옵티머스, 라임, 이스타항공, 울산 선거개입, 조국 사태 등등 잘못된 일을 많이 했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교문을 나선 다음 자기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까”라며 “이재명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합의 시작”이라며 “조금이라도 위험요소가 있는 것을 치우기 위해서, 서로 간에 함께 살자고 생존을 도모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저버릴 수 없는 걸 엮어내기 위한 고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남북관계는 비관적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며 “핵을 배경으로 해서 북이 한국에 공갈전략으로 나올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핵보다 더 강한 것은 (미국과의)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강의 군사강국과의 동맹은 핵 1~2개보다 훨씬 강하다. 미국의 무기는 우리의 무기라고 생각할 정도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주에 사드 들어오는 것도 이 난리인데, 미군기지에 핵무기가 들어오는 순간 미국은 (북한에)비핵화 요구를 할 명분이 없어진다. 그런데 핵 배치를 왜 하느냐”며 같은 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핵무장론과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이 대선 경선 4강에 진입한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에 대한 미친 공력력, 최강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원희룡은 필수인 것 같다고 판단해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정권교체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국민들의 전략적인 투표”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가장 절박하게 원하는 정권교체는 이재명을 부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이재명의 언변과 정책을 부술 준비는 저 빼고는 없다. 국민들 홀리고 있는 것을 바로 박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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