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와 원활한 협의 이뤄지지 않아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주옥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일로 예정됐던 마지막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취소했다.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에 당 지도부가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민주당은 당초 확정되지 않은 일정이었고 방송사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5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5일 OBS 토론회가 (이번 경선) 마지막 토론회다"면서 "(8일 토론회는) 원래 확정된 사항이 아녔다. 원래 지상파 3사를 섭외하려고 했는데 방송사에서 국민의힘과 형평성을 토로해서 (최종 성사가) 안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 시청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방송사가 8일까지 민주당 토론회를 3번 주관하게 되면 국민의힘도 같은 횟수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해당 방송사는 국민의힘 토론회를 1번 주관했다. 다른 방송사 2곳도 민주당의 토론회 섭외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어떻게든 방송토론을 하려고 했다"며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을 고려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얘기다. 그런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단에 "8일 토론회는 기존 일정이 미정이었고 방송사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게 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한 캠프 관계자는 "언제나 처럼 당이 마음대로 결정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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