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셜계했다고 본인 입으로 고백"

▲ 국민의힘 로고

【이주옥 기자】국민의힘은 3일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특검을 받으라고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사업공동체 관계인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됐으니 이 지사는 어떤 교묘한 언변으로도 발을 뺄 수 없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던 기준이 이제 이 지사에게 적용될 차례"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2016년 최순실 사태 때 이 지사는 '무한 책임져야할 권력을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줬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묶여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며 "이 지사는 무한 책임져야할 부동산 개발을 화천대유에 던져줬다. 그렇다면 화천대유, 실무자 유동규, 설계자 이 지사, 이 셋은 사업공동체로서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진실 규명을 위해 전방위적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지사의 오른팔이라는 뜻에서 '우동규'라고 불린 인물"이라며 "이 지사가 이제 와서 '측근 그룹에 끼지도 못한다'며 손절하려 하지만, 그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사업 설계를 한 배임 혐의, 그리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9월14일 이 지사는 '사실 이 설계는 내가 한 것이다. 유동규는 당시에 실무자였다'고 본인 입으로 고백했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동희 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유 전 본부장이 증거를 인멸한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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