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접종 위해 분산 접종되게끔 간격 결정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질병관리청)

【이주옥 기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예방접종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mRNA백신 접종 간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안전 접종을 위해 분산 접종이 되게끔 간격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1인당 2회 접종이 권장된다. 화이자의 경우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다가 모더나 백신의 공급 지연 등으로 8월16일부터 일괄 6주로 간격이 재조정된 바 있다.

당국은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일을 단계적으로 단축한다. 10월부터 신규로 1차 접종을 받을 경우에는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게 된다.

정 청장은 "10월 3주부터는 인플루엔자 접종이 진행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안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있다"라며 "백신 공급 일정 등도 고려를 해서 4~5주 정도로 단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영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다가 8주로 재조정한 바 있다. 독일도 화이자는 3~6주, 모더나는 4~6주로 접종 간격을 권고했다.

정 청장은 "나라마다 접종 상황, 백신 수급 등을 고려해 간격을 조정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백신 수급에 대해 "10월 공급 일정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대해 어느 정도 주별 공급 일정을 받고 있다"라며 "현재 남아있는 물량 자체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화이자 911만1600회분, 모더나 820만58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448만9300회분, 얀센 24만4100회분 등 총 2205만800회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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