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개봉

▲ 사진=<올리버 색스: 그의 생애> 포스터

[이연서 기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깨어남’ 등으로 전세계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은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일생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올리버 색스: 그의 생애>가 8월 26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2015년 시한부 판정을 받고 제작하기 시작한 그가 죽기 전 마지막 기록들이라 볼 수 있는 이번 영화는,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열정, 천재성을 보이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죽음을 앞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작가로서의 감수성과 인간에 대한 통찰력, 학자로서, 의사로서 자신의 환자들에 대한 남다른 열정, 다른 의사들은 보지 못했던 부서진 인간의 정신 한가운데를 들여다보며 인간의 뇌라는 경이로운 우주를 탐험한 과학자의 면모에 이르기까지 삶의 어두운 굴곡과 함께 펼쳐지는 그의 다이나믹하고 스펙타클한 감동 실화를 펼칠 예정이다.

1933년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올리버 색스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천재성과 과학적 열정, 호기심으로 주목 받았다. 부모님 모두 의사였던 환경적 영향과 특별한 재능으로 엘리트 코스의 꽃 길만을 걸을 거라 예상했던 그의 삶은 동성애적 성향과 형이 조현병에 걸리면서 어두운 협곡으로 빠져든다.

엄청난 열정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마약, 바이크, 웨이트에 지독하게 빠져들며 길을 잃던 그는 죽음의 직전에서 1870년에 출간된 에드워드 라이빙의 ‘편두통’이라는 책을 읽게 되고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 후, 환자들의 놀라운 뇌활동을 경험하며, 그들의 병력으로 책을 써나가기 시작한 그는 “편두통”을 비롯하여 헐리웃에서 영화화 되기도 한 “깨어남”(영화 <사랑의 기적>(1990)),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등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명성을 날리게 된다.

영화 <올리버 색스: 그의 생애>는 단순히 올리버 색스의 흥미로운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미스터리를 전달하고,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모든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삶의 의미, 질서, 아름다움, 진실, 목적과 공명을 찾는 과정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단지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거나, 신경학계에 새로운 시대를 연 천재 과학자여서가 아니라, 문학과 의학 전반에 걸친 놀라운 천재성과 영향력에 버금갈 정도로 짙게 드리워진 삶의 어두운 굴곡, 그럼에도 변함없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사랑이 그의 삶을 더욱 흥미롭게 하며, 진실되게 한다.

영화는 의학계의 시인, 베스트셀러 작가, 의식의 탐험가 등 수많은 수식어들 사이에서 ‘이 아름다운 행성에 태어나 지각 있는 존재로 살아간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함’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따스함을 전하는 올리버 색스. 그의 경이로운 삶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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