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6주년 맞아 1천년 안산 역사 정립 위해 추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천년 역사를 품은 안산이야기’ 온라인 세미나

[김유경 기자]안산시(시장 윤화섭)는 12일 향토 사학자 등 전문가를 초청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천년 역사를 품은 안산이야기’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안산시에서 광복 76주년을 맞아 1천년 안산 역사정립을 위해 추진하는 ‘안산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안산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1부에는 안산시향토연구소 김진호 부소장이 안산의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2부에는 경주대 문화재학과 정병모 교수가 단원 김홍도와 안산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김 부소장은 안산의 지명에 관한 이야기부터 안산도시의 변천사까지 다양하게 돌아보고, 특히 구한말 동북아 패권을 놓고 정면충돌해 청일전쟁의 시발점이 된 풍도해전을 이야기하며 야생화의 섬 풍도를 역사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부소장은 “본래 이름을 되찾은 풍도의 사례에서 보듯 지명을 되찾는 것은 일제에 의해 잃어버린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되찾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안산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이야기를 풀어내 뿌리 깊은 역사의식을 되짚었다.

이어 2부에서 정교수는 천년 역사 안산에서 꽃 피운 문화, 그 중에서도 단원 김홍도를 집중 조명했다.

정 교수는 김홍도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공원춘효도가 68년 만에 안산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과정을 공개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단원 김홍도의 일생과 그가 그린 안산의 생활상을 담은 그림들을 소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안산 바닷가를 터전으로 한 아낙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매해파행’과 궁중에 생선 등 어물을 진상하는 사옹원분원이 관할하는 안산어소를 그린 작품은 안산이 조선시대에 서해의 어장 중 가장 우수한 지역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자가 직접 참여해 함께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안산시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를 ‘안산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주간’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일제 잔재 청산과 지역 정체성 찾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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