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씨 주도 광복절 보수단체 집회로 코로나 확산 악몽 떠올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유경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오는 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1인 걷기 대회'를 예고한 데 대해 "코로나 4차 대유행 불길 한복판으로 가스통을 메고 들어가겠다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씨가 1인 시위를 빙자한 광복절 불법집회를 예고했다. 지난해 광복절에 전씨가 주도한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로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된 악몽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전씨는 국민안전과 민생경제를 위험에 빠트리는 방역 불복종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관용 원칙으로 불법집회 원천차단과 불법행위 엄정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어선 데 대해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기승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비율이 높은 점,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등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로 불량 거래자로 전락할 위기에 있는 금융 소비자에 대해 신융회복 조치를 금융권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한다"며 "이 분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해 더 이상 회복 불능에 빠지기 전에 금융권은 정부의 요청에 적극 호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대국가들은 경제위기가 닥치면 양적완화를 통해 위기를 완화하려 하지만 양적완화는 금융약자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오히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자산 양극화를 가속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은 신용회복 조치에 그치지 말고 금융약자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금융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과 관련해서는 "분열과 갈등은 저희 내부의 가장 큰 적이 아닐 수 없다.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며 네거티브 자제와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타 플레이도 좋지만 시스템 플레이어가 좋다고 말씀하신 적 있다"며 "후보들의 자정 역량을 믿으면서 당도 두려운 마음으로 민심을 받들면서 공정하고 깨끗한 본경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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