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첫 포문

▲ 사진='관현악시리즈I: 천년의 노래, REBIRTH' 포스터(국립극장 사진 제공)

[이연서 기자]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관현악시리즈I: 천년의 노래, REBIRTH'(리벌쓰, 재탄생)를 9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1-2022 레퍼토리시즌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 작품인 동시에 새 단장을 마친 해오름극장의 공식 재개관 기념작이다.

해오름극장은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건축음향의 잔향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별도의 확성장치 없이 국악기의 기본 음색과 선율의 매력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음향 환경을 조성했다고 국립극장은 설명했다.

이번 '천년의 노래, REBIRTH'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다는 목적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세 개의 위촉 초연 작품을 준비했다.

첫 번째는 나효신 작곡가의 '저 소나무처럼'이다. 윤선도 시인의 시 '오우가' 중 땅속에 단단히 뿌리내려 의연한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2008년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 '네 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를 통해 단체와 처음 인연을 맺으며 호평 받았던 작곡가 나효신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3년 만에 다시 만나 선보이는 신작이다.

두 번째 무대에는 안숙선 명창이 협연자로 나선다. 안숙선 명창은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흥보가 中 박 타는 대목'을 직접 선정했다. 편곡은 2017-2018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한 최지혜 작곡가가 맡았다. 최지혜 작곡가만의 탁월한 현대적 감각과 안숙선 명창의 깊은 소리가 만나 전통과 현대의 품격 있는 조화를 빚어낼 예정이다.

마지막은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한국 지성의 큰 산맥이라 불리는 이어령이 작사에 참여한 '천년의 노래, REBIRTH'로 대미를 장식한다. 작곡은 국립합창단의 전속작곡가로 활동하며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합창음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우효원이 맡았다.

JTBC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로도 활동 중인 테너 존 노와 국립합창단 협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수많은 예술작품을 탄생시켜 온 해오름극장 무대가 앞으로 더욱더 빛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63인조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59인, 협연 테너까지 총 123명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웅장하고 화려한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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