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2,880대 중 96대 민간이 관리, 11대 운행중단 상태

▲ 고민정 의원

【이주옥 기자】더불어민주당 고민정의원(서울 광진을)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지 않는 지하철역 승강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승강기 2,880대 중 96대를 민간이 관리하고 있고, 이 중 11대가 짧게는 5개월에서 길게는 17년간 운행중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간 건물 쪽으로 출구를 낸 서울 지하철 일부 승강기를 건물주가 유지관리 하지 않으면서 운행이 중단돼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하철역과 민간 건물 사이를 연결할 때 해당 공간에 서울교통공사가 광고나 임대 수익을 얻지 못하는 대가로 건물주는 교통공사에‘재산손실금’을 납부했지만 2017년까지‘공공’통로 개설의 경우 재산손실금의 절반을 감면 받을 수 있디고 설명했다.

2017년 개정된 ‘지하철연결통로설치협약준칙’에 따르면, 민간 건물 사이 통로에 설치된 승강기의 유지관리는 서울교통공사가 담당하지만 그 이전에 설치된 승강기는 민간이 담당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민간이 관리하는 승강기의 경우 비용 부담이나 부품 조달을 이유로 운영이나 수리를 거부하면 운행 중단 상태가 장기화되어도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운행이 중단된 종로3가역, 남부터미널역, 건대입구역 승강기는 ‘장애인, 노약자용 엘리베이터'여서 교통약자의 불편이 커지면서 시민 우선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고 의원은 “누가 책임을 지고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는 나중 문제”라고 지적하며 “고장 난 승강기는 서울교통공사가 먼저 수리를 하고, 민간에 구상권을 청구해서라도 시민 입장에서 불편을 즉시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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