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와 유럽축구연맹, 각국 리그들 큰 충격
기존 UEFA와 EPL 등 기존 조직 완전히 탈피하는 리그의 창설로 엄청난 찬반 의견 따라

 

지난 4월 19일 슈퍼리그 창설이라는 뉴스에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슈퍼리그란 명문 클럽들끼리의 리그제로 승강제 없는 미국식 경기 운영 방식이다. 이에 각 나라는 정부까지 나서 슈퍼리그와 맞설 것을 천명하고 있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더 충격적인 것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유로파와 챔피언스 리그를 대체할 12개 빅클럽의 주체 하에 더 슈퍼리그 창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UEFA와 FIFA를 포함한 여러 축구협회가 슈퍼리그 창설을 반대하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현재 유럽 축구는 상당히 혼란스럽다.

‘더 슈퍼리그’는 잉글랜드의 빅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아스널·토트넘 홋스퍼·리버풀·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AC 밀란·인터 밀란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까지 총 15팀을 기본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독일 및 프랑스의 팀들이 슈퍼리그에 반대하며 12팀이 창립 멤버가 됐다. 슈퍼리그의 창립 멤버들은 이후 경기에 참가하지 않아도 강등당하지 않으며 이에 강등이 가능한 5팀을 초청해 총 기본 멤버 15팀에다 초청 5팀을 합쳐 총 20팀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슈퍼리그의 진행방식은 그룹 1, 그룹 2로 나누어 총 10팀이 경기를 치르고, 거기서 좋은 성적을 얻어낸 팀과 플레이오프 승자를 걸러내 8강부터 경기를 치른다. 8강·4강은 기존 홈&어웨이 방식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승은 단판으로 치른다. 이렇게 슈퍼리그 창설에 따라 유럽의 여러 빅클럽이 UCL 대신 슈퍼리그에 참가하게 되니 앞으로 챔피언스리그보다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생겼다.

슈퍼리그 창설 발표로 축구계는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는 건 잉글랜드의 빅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아스널·토트넘 핫스퍼·리버풀·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AC 밀란·인터 밀란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바르셀로나까지 12개 팀이 슈퍼리그 참가 공식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무려 60억 달러, 한화로 약 6조 7000억 원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보다 슈퍼리그 꼴찌 팀이 더 많은 상금을 받는 대회가 되기에 반발은 당연하다. 이에 기존 UEFA와 EPL 등 기존 조직을 완전히 탈피하는 리그의 창설이기에 엄청난 찬반 의견이 뒤따르고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특히 피파는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피파 주관 대회(월드컵 등)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경고를 하고 있고, UEFA와 EPL, 라리가 등은 모두 성명서를 통해 ‘강력 규탄’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영국 정부와 포르투갈 정부 역시 반대 목소리를 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유럽 슈퍼리그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고 포르투갈 정부도 “슈퍼리그에 반대한다. 사회적 측면에서 리그를 보전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무래도 각 정부 역시 국가 내에서 리그를 하는 게 아닌 국가를 탈피해 전 유럽적 리그를 하게 되면 자연스레 나머지 팀들이 도태되고 축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지역’ 축구를 넘어 전 유럽, 세계화된 축구를 지향하는 슈퍼리그에 대한 반대가 매우 큰 상황이다.

한편,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의 초대 수장을 맡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이번 슈퍼리그 창설은 ESL이 코로나 19로 재정 위기에 놓인 축구계를 구할 유일한 방책이라고 강변했다. 페레스 회장은 유럽 빅클럽들이 코로나 19 탓에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 레알 마드리드도 엄청난 돈을 잃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리그 참가 12팀이 합쳐 50억 유로의 손실이 생겼다. 레알 마드리드만 4억 유로를 손해 봤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아니라 ESL에서 뛴다면 구단들은 적자를 크게 메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윤이 부족한 이 상황에서 탈출하려면 주중에 더 수준 높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ESL이 축구단들을 재정 위기에서 구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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