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법무부 검찰 갈등 해소와 권력기관 개혁 추진 의지로 해석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

[이성우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김오수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임기 4개월 가량을 앞두고 중도 사퇴한 지 60일 만에 새 검찰수장으로 낙점됐다.

지난주 목요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후보자와 함께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선정했다.

이후 나흘만인 오늘 오후 박범계 법무장관이 이들 4명의 후보 중 김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낙점한 것은 그간 이어진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권력기관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 된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히 처리해왔으며 국민 인권 보호와 검찰 개혁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극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박상기,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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