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끈끈한 케미를 보여줬다.

20일 오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제공 ㈜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배급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키다리이엔티/제작 ㈜아지트필름/공동제작 ㈜아지트픽쳐스/감독 조진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진모 감독과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참석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돼 준 ‘영호’와 ‘소희’의 이야기를 담았다.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감성 무비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모인다.

영화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두 사람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많이 회상했다고.

천우희는 “운동회 장면이 대본으로도 좋았지만 영화로 보니까 더 좋다. 우리에게는 일상이고 행복했던 순간인데 이제는 귀해졌다. 아름답기도 하고 현실의 저에게는 다르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을 생각해봤다. 제가 누렸던 재미있는 추억이 정말 소중한 순간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2003년도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장면들을 찍을 때 ‘내가 뭐를 했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버디버디로 시작해서 싸이월드, 하두리 등 많은 것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추억을 하나로 얘기하기 어렵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솥도시락 치킨마요가 생각난다. 그때 당시 처음 먹었는데 굉장한 강렬한 맛으로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촬영할 때도 생각을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천우희는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야자 시간을 앞두고 너무 배고파서 뭐를 먹을지 고민하다 자장면을 시켰다. 생머리가 유행이라 머리가 되게 길었다. 운동장에서 바람에 맞서 다섯 명이 주르륵 서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기자간담회 중에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자랑하며 찰떡 케미를 보여줬다.

강하늘은 “우희 누나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원래 천우희라는 배우의 작품들의 전반적인 느낌을 봤을 때 톤 다운돼 있고 어두운 느낌을 봐왔었다. 무겁다는 느낌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개인적인 놀람이 있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이견이 없듯이 믿고 보는 배우다. 처음부터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첫인상과 함께 탄탄한 신뢰를 보여줬다. 이어 천우희는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연기적인 호흡이라기보다는 강하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연기를 너무 잘 하기도 하고 현장에서는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생동감이 있는 친구구나’하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놀라웠다. 케미는 홍보를 해가면서 점점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잔잔한 감성을 통해 추억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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