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빅컬쳐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김유경 기자] 무용가 석예빈이 아사카와 다쿠미 추모식 무대에 올랐다.

2일 오전 서울 망우리공원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화와 한국인을 사랑한 아사카와 다쿠미(浅川巧. 1891년 1월 15일~1931년 4월 2일) 탄생 130주년, 서거 90주기 추모식이 한·일 합동으로 개최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일본대사관 주쵸 가즈오 문화 공사(中條一夫(CHUJO Kazuo))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등이 추도사, 마이니치 호리야마 서울지국장이 축사, 김미희 시인이 헌시 낭송, 서울일본인교회 교인들이 추모 음악을 연주했다.

특히 ‘리틀 최승희’로 불리는 무용가 석예빈은 한·일 해빙을 기원하는 헌무 ‘현해탄의 봄나래’를 춤으로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석예빈은 중앙대학교 공연예술학부를 졸업했으며 2010 온나라 궁중무용경연대회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판교 퓨전 국악 오디션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지난 2018년 ‘봄이온다’ 평양공연에서 환상적 춤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며 화제가 됐다.

한편 일본 야마나시 현에서 출생한 아사카와 다쿠미는 1914년 경성(서울)에 건너와 조선총독부 산림과에 근무했다. 그는 조선오엽송발아법을 개발하고 산림녹화에 힘써 현 인공림의 37%가 그의 업적이라는 연구(산림청)도 있다.

평소 조선옷과 조선말을 쓴 다쿠미는 소반과 백자연구에 심취해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 등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박봉을 털어 어려운 학생들에 장학금을 전달한 한 박애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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