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벼룩시장구인구직

직장인 10명 중에 9명은 현재 고용 상태에 불안함을 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3,274명을 대상으로 ‘고용 불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85.8%가 현재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고용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불과했다.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비정규직(94%)’이 ‘정규직(82.4%)’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90.3%로 가장 많았다. 재직 중인 기업 규모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재직자’가 91.2%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84.8%)’, ‘대기업(60.5%)’ 순으로 이어졌다.

고용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회사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26.8%)’가 뽑혔다. 이어 ‘대체하기 쉬운 직무여서(22.7%)’, ‘구조조정이 진행됐거나 예정되어 있어서(13.1%)’, ‘성장가능성이 낮은 직종이어서(12.6%)’,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이직, 퇴사가 잦아져서(9.4%)’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인해 휴직 중이어서(8.9%)’,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근로 공백이 있어서(6.6%)’ 등의 답변도 있었다.

고용 불안감은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이직/퇴사를 고민하게 됐다’는 응답이 39.3%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업무 의욕이 떨어졌다(36%)’, ‘업무 성과가 감소함(11.3%)’, ‘눈치보기 야근 등으로 업무 시간이 늘어남(10.6%)’,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동료들과 사이가 멀어짐(2.7%)’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79.9%가 ‘코로나19 이후 고용 불안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62.7%에 달했다. 구조조정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 재직자’의 경우 67%가 직간접적으로 구조조정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중견기업(62.2%)’, ‘대기업(41.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66.9%)’, ‘20대(63.4%)’, ‘40대(62.4%)’, ‘30대(61.9%)’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직장인들은 현 직장에서 약 48.3세까지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세 가량 낮아진 수치다. 이 같은 결과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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