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황정훈 기자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노정의가 김혜수, 이정은의 뒤를 잇는 배우로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4일 오후 영화 ‘내가 죽던 날(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쳐스/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제작 오스카 10스튜디오, 스토리퐁/감독 박지완)’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박지완 감독과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참석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극 중 김혜수는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사고로 목소르를 잃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을, 노정의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라진 소녀 ‘세진’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노정의는 “쉽지 않다면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실제로도 마음의 상처가 컸던 상태였어서 그 마음을 ‘세진’이로 표현한 게 크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어린 아이의 모습과 표정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배인 김혜수, 이정은과 함께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각오는 없고 그냥 잘 따라가고 싶다. 부족하지 않은 후배가 돼서 선배님들의 뒤를 잘 걸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 두 분이 계시는 그런 느낌의 부담을 가졌다. 선배님과 함께 하는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에서 누를 끼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부담이었다가 나중에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배워야 하는 감사한 작품이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정은은 “경험으로 따지면 무대에서 오랫동안 해서 영상 매체에 온지 불과 8~9년 밖에 안 된다. 교장 선생님이라 얘기 했지만 친구 같은 마음으로 같이 했다. 어려지고 싶다”고 웃음을 유발한데 이어 “몸이 아픈 적이 있었는데 도움을 잘 못 받았다. 누군가 아픈 사람이 있으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노정의 배우가 맡은 역할이 많이 아파하니까 그것을 감싸 안을 수 있게 노력했다. 그것이 잘 전달 됐으면 우리의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후배가 된 노정의에게 이정은은 “재미있게 이야기 만드는 것을 즐기면 좋겠다. 입시대로 하다가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까 많이 해보고 경험하고 연애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진솔한 조언을 전하기도.

한편 운명 같은 만남으로 잔잔한 위로를 선사할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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