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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이정은, “여성 서사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되길”
정다미 기자  |  dami30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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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4  17: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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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황정훈 기자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이정은이 말을 하지 못하는 역할을 맡아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4일 오후 영화 ‘내가 죽던 날(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쳐스/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제작 오스카 10스튜디오, 스토리퐁/감독 박지완)’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박지완 감독과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참석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극 중 김혜수는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사고로 목소르를 잃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을, 노정의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라진 소녀 ‘세진’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정은은 “나름대로 고민이 있었겠지만 소리가 없는 것을 관객들이 집중해서 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잘 듣고 잘 반응하려고 했던 것에 중점을 뒀다. 장면마다 많이 나오는 필체를 만드는 일 또한 언어가 없는 순간을 어떻게 전달할까 연구를 많이 했다”며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얘기를 많이 했다. 후시녹음도 신경썼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뮤지컬 ‘빨래’라는 작품을 할 때 사지를 못 쓰는 장애인을 돌보는 어머니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 부분이 농익어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정은은 “여성 서사가 많이 나와서 여성이라는 특별한 수식어가 안 붙고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입체적인 영화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여운을 더했다.

한편 운명 같은 만남으로 잔잔한 위로를 선사할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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