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BS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EBS가 AR(증강현실)과 AI(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한 치매예방 콘텐츠를 선보인다.

3일 EBS(사장 김명중)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모하는 XR+ 프로젝트의 정부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AR(증강현실)과 AI(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한 고령자와 감정노동자 건강증진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EBS 연구책임자 류남이 “지금까지 사회계층별·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EBS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50~60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면서 가족이 가장 힘들어하는 질병인, 치매를 예방하는 교육콘텐츠와 동기부여 체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인식해 연구 과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획 설계는 류남이 부장을 주축으로 노인심리, 사회복지, 정신의학, 교수법, 교육공학, 안무가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콘텐츠기획설계팀이 현장 수요와 적용 효용성을 분석하고, 심리발달 특성과 인지수준 등 의·과학적 신뢰성 등도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됐다.

‘명의’ 제작진이 ‘치매’에 대한 건강 특집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SB제작팀에서 치매예방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건강 체조를 TV 캠페인으로 제작 방영토록 함으로써 전국민적인 관심과 인식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잘 알고 있어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운동습관과 뇌인지 활동을 쉽고 재미있게 매일 할 수 있도록 AR과 AI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서비스를 고안해 핵심적인 체조동작이 확실하게 기억에 남게 할 전망이다.

해당 콘텐츠는 지금까지 제공됐던 일방향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인터렉티브’ AI 실감콘텐츠로, 증강현실로 구현된 AR선생님의 동작을 따라 TV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운동하는 동안 신체 인식 기술과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동작과 참여도를 분석한다. 이를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분석하고 저장해, 사용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사용자의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식습관, 개인별 AI 운동처방, 문화 및 교육 기반의 사회활동 등을 복지제도나 마일리지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 사진=EBS

신체 감각을 깨우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놀이와 체조가 접목된 어른들을 위한 신체활동 50종 및 묶음체조 5종과 ‘기억, 언어, 수리, 컬러링’ 등의 뇌를 자극하는 뇌인지 활동 40종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콘텐츠 등은 총 사용시간, 콘텐츠별 사용시간, 중간이탈율, 선호채널 등 사용 패턴 등의 정보를 수집 저장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처방이 제공된다.

자택이든, 복지관이든, 혼자서 하든, 여럿이 같이 하든,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이 하든,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노년층 뿐 아니라, 노년기를 앞둔 중장년층에게도 꾸준하고 흥미롭게 치매예방 활동의 토대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BS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배포되고, 2020년 11월 이후 노인복지관 시범 서비스를 거쳐 확산 보급할 예정이며,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EBS 콘텐츠기획설계팀이 개발한 대상 및 목적별 묶음 체조는 ‘미스터 트롯’ 신인선과 시니어들의 유쾌한 체조 버라이어티로 EBS SB제작팀(이봉욱 부장)이 제작을 맡아 9월 중순 이후 ‘EBS 건강체조 캠페인’으로 순차 방송할 예정이다.

류남이 부장은 “방송, 온라인, IT서비스, 게임, 출판, 경영기획 및 사업 등 EBS에서 배우고 익힌 콘텐츠 기획과 서비스 역량을 4차 산업혁명 콘텐츠 기획 및 개발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 평소 배우고 익혀서 나누면,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 생각하며 일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나 자신에게 새로운 것을 깨닫고, 건강 회복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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