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가수 선미가 올 여름을 ‘보라빛 밤’으로 물들인다.

29일 오후 가수 선미가 새 싱글 앨범 ‘보라빛 밤(pporappippam)’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날라리(LALALAY)’ 이후 약 10개월 만에 컴백하는 선미의 신곡 ‘보라빛 밤’은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곡이다. 곡 전반을 주도하는 펑키한 사운드와 함께 솔로 기타리스트 적재의 유려한 기타 리프, 대중성 있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시티팝 장르다.

선미는 “여름과 어울리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지금까지 안 한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했다. 밝고 청량한 느낌의 곡을 해본 적이 없다. 조금 밝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음악 자체도 들으면 기분 좋고 설레는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며 “보랏빛 하늘에 영감을 두고 만든 곡이다. 밝은 느낌을 중점으로 두고 만들었다. 웅장한 브라스, 인트로나 훅에 몽환적인 느낌의 플루트 소리가 나온다. 선미만의 스타일로 잘 버무린 ‘선미표 시티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다른 곡을 타이틀로 앨범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요즘 시기가 시기니까 감정 자체가 무겁고 답답하고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하던 앨범 자체가 다소 무거운 경향이 있어서 그나마 이런 마음을 해소시켜줄 음악을 내는 게 어떨까 싶었다”며 ‘보라빛 밤’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선미는 “설레는 곡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만들 때도 설렜고, 뮤직 비디오 촬영도 설렜다. 초여름 카페테라스에 앉아 해질녘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그런 설레는 기분을 청각화 시켜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전작들이 조금 시니컬하거나 사랑에 대한 조소가 섞인 음악들이라면 ‘보라빛 밤’은 사랑하는 초기의 몽글몽글한 마음이 담긴 곡이다”고 전해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보라빛 밤’이란 제목에 대해 “맞춤법에는 어긋나지만 노래에서 보라 빛 밤으로 말을 한다. 영어 표기는 중의적인 의미는 없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발음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귀에 꽂혀서 ‘pporappippam’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특히 선미는 ‘보라빛 밤’의 작사를 맡았으며, ‘사이렌(Siren)’, ‘날라리’ 등 전작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작곡가 FRANTS와 공동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성장으로 눈길을 끈다.

선미는 “공감에 신경을 쓰고 가사를 썼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썼다. 답답함을 조금 시원하게 해소시켜줘야 하는 가사를 써야하는데 그러려면 공감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리얼한 부분이 있다. 2절 가사에 ‘나 조금 어지러운 것 같아’라는 부분에서 조금을 쪼금으로 발음했다. 술에 취하면 혀가 짧아지는 그런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안무에 대해서 선미는 “포인트 안무 하면은 ‘무슨 춤’이라 많이 하는데 저는 서술형으로 지어봤다”며 “손가락을 깨무는 부분이 있다. 이거를 어떻게 지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끼 부리고 싶을 때 추는 춤’으로 정했다. 어떤 춤이라 단정 짓기 어려워 서술형으로 지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또 “후렴 포인트 안무는 ‘최면 춤’이다. 손가락을 돌리며 하트를 만두는 춤이다”고 덧붙여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를 직접 시연했다.

▲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이어 자신을 색깔로 표현하자면 어떤 색깔인 것 같냐는 질문에 선미는 “원더걸스 때 각각의 색이 있었는데 그때 제 색이 보라색이었다. 빨강이랑 파랑이 섞이면 보라색인데 제 안에 차가운 선미도 뜨거운 선미도 있다. 두 색을 섞은 게 진짜 나의 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라색과의 긴 인연을 공개하기도.

‘선미팝’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 선미는 “아직도 정의를 못 내리겠지만 이름이 들어가는 거니까 뜻 깊고 선미만의 색깔과 캐릭터가 확실히 확립이 됐다는 거라고 생각해서 더 부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부담감이 없으면 결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부담감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해주시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며 “신곡 첫 공개이다 보니 기자님들, 대중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지 부담이 된다”고 긴장과 함께 기대감이 섞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선미는 “누군가의 영감,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 같다. 많은 친구들이 저를 롤모델로 삼아준다는 게 고맙고 그동안 잘해왔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데뷔 처음부터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인터뷰 중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자기 자신을 덕질하라’다. 많은 친구들이 그 부분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고 겸손함을 자랑했다.

‘24시간이 모자라’를 시작으로 솔로 7년차를 맞은 선미는 ‘외유내강’을 자신의 음악 키워드로 꼽았다. 선미는 “솔로 7년을 쭉 돌이켜 보면 여리여리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에너지가 확실히 있다. 보여 지는 게 약해보이지만 강단 있는 음악이나 퍼포먼스다”고 설명했다.

여성 솔로 대전에 대한 질문에 선미는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선미는 “경쟁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경쟁보다 새로운 음악을 내는데 어떻게 들릴지에 더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다”며 “화사, 청하, 은지 등과 같이 활동하는 게 놀랍다.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힘을 내서 신을 씹어 먹는 느낌이라 너무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모두가 같이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는 것 또한 대단하다. 획일화된 콘셉트를 내는 것이 아니고 아티스트마다 또렷하게 다른 색깔이 있어 대단한 것 같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활약을 펼치게 돼 너무 좋은 환경이다”고 감탄했다.

▲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선미의 신곡 목표는 1위보다는 오래 사랑받는 것이라고. 선미는 “매일 밤하늘을 보면 ‘보라빛 밤’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이 되길 바란다”고 목표를 밝혔다.

1위 공약에 대한 질문에 선미는 “1위를 할 기대를 별로 안하고 있다. 공약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한강이나 횡단보도 등에서 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라이브를 켜고 ‘보라빛 밤’을 부르는 엉뚱한 공약을 한 번 해보겠다”고 밝혀 기대를 자아낸다.

끝으로 선미는 “‘보라빛 밤’으로 무더운 여름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해드리고 싶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여자 솔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미가 자신이 꿈꾸는 사랑에 대한 단편들을 몽환적으로 풀어낸 ‘보라빛 밤’을 통해 한층 성숙하고 고혹적인 매력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선미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보라빛 밤(pporappippam)’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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