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60주년을 맞은 ‘4.19 혁명’을 돌아본 ‘선을 넘는 녀석들’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2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 34회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6.9.%(2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시청률 역시 3.8%(2부)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 지난주에 이어 상승 곡선을 그려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7.4%(2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8.4%까지 치솟았다.

이날 ‘선녀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학생들의 외침 ‘4.19 특집’을 펼쳐냈다. 민주주의를 외치며 피를 흘린 학생들과 시민들, 그리고 그들을 향했던 경찰의 총알 등 불과 60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믿을 수 없는 4.19혁명의 이야기가 펼쳐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설민석은 4.19혁명의 불을 지핀 김주열 열사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김주열은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기 위해 벌어진 마산 시위에 나섰다가 실종됐고, 28일 만에 발견됐다. 당시 김주열은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떠올랐고, 17세 소년의 사망 소식은 마산 시민들, 나아가 전 국민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설민석은 “특히 분노했던 분들이 어머니들이다. 어머니들이 ‘내 자식이 이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내 자식을 죽이려 거든, 나도 죽여라’를 외치며 시위에 앞장서고, 마산 2차 시위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4.19 혁명 하루 전인 4월 18일 벌어진 고려대 학생들의 피습사건은 충격을 더했다. 3.15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직된 대한반공청년단은 각종 흉기로 무장한 채 고려대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 이는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4.19혁명의 방아쇠를 당기게 했다.

그 후 4.19혁명의 포문을 연 건 대광고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민들까지 합세, 최초 10만 명으로 시작한 시위는 20만 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초등학생들까지 시위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김인권은 “어린 나이에 시위에 목숨 걸고 나온 그 심정은 어땠을까요”라고 마음 아파했다. 전현무는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믿기지 않는다. 오래된 일도 아니고…”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선녀들’은 4.19 혁명 당시 최초 발표현장을 표시한 동판 앞에서 이곳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을 많은 이들을 떠올렸다.

설민석은 “60년 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엔 학생들이 있었다”며, 3.15부정 선거 이전에 벌어진 2.28대구 학생 의거를 비롯해, 마산 1, 2차 시위, 4.19혁명으로 이어진 학생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여기에 4.19 혁명 이후에도 사회 질서 회복에 다시 앞장선 학생들의 이야기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학생들은 빗자루를 들고 나와 거리를 청소하고, 또 다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4.19 특집은 오늘날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우리의 자유가 60년 전 학생들, 시민들의 희생에서 비롯된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특히 4.19혁명을 배경으로 한 영화 ‘효자동 이발사’가 참고 영상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한편 4월 19일 당일에 방송된 ‘4.19 혁명’ 특집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경신하며 더 큰 의미를 더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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