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밴드 착용, 본인 동의 받아 착용…준비기간 거쳐 2주내 시행 예정

▲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소통실)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정부가 1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무단이탈자와 전화불응자 등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게 전자손목밴드(안심밴드)를 착용하기로 했다.

안심밴드 착용은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 한해 본인의 동의를 받아 적용하며, 준비 기간을 거쳐 2주 이내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 동작 감지 기능을 추가하고 일일 전화 확인, 불시점검 등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두텁게 강화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부장)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자가격리 이탈자 관리 강화방안, 해외 입국자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주말 동안 온라인 개학과 관련된 문제점 들을 최대한 보완해 다음 주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온라인 개학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또한 “전자손목밴드뿐만 아니라 동작감지 등 안전보호앱 기능 고도화, 불시점검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현재의 자가격리 체계를 보다 강화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 대해 안심밴드를 착용해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해외입국자로 인한 자가격리 대상이 크게 증가하고,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 및 재이탈 사례가 발생하는 등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국민 건강 보호와 함께 인권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 대해 안심밴드를 착용하는 방안과 함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 동작 감지 기능을 추가하고 일일 전화 확인, 불시점검 등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두텁게 강화하기로 하였다.

국민 전체는 물론 자가격리자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점을 고려해 명칭을 ‘안심밴드’로 정했다. 안심밴드 착용 대상은 무단이탈하거나 확인 전화를 받지 않는 등의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다.

중요한 위반 사실 적발 시 즉시 고발 조치하고 본인 동의를 거쳐 남은 자가격리 기간 중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한다. 안심밴드 착용 시에는 공무원이 위반내용, 처벌 규정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동의서를 수령한다.

안심밴드는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폰에 설치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과 연계·구동되며, 일정 거리를 이탈하거나 안심밴드를 훼손·절단하게 되면 전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심밴드 도입과 함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응용프로그램’ 앱에 동작감지 기능 추가해 운영한다.

일정 기간 동안 휴대폰에 동작이 감지되지 않는 경우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알림을 통해 자가격리자에게 위치 확인을 요청하고, 미확인 시 전담 관리자에게 통보돼 전화 확인을 실시한다.

‘안심밴드’ 제작 및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기능 보완 등은 조속한 준비 기간을 거쳐 2주 이내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관리체계도 한층 강화해 운영한다. 전화를 통한 건강상태 확인을 하루 2회 일정 시간 실시하는 것에 더해 무작위 확인을 추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합동으로 자가격리 장소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한다.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할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이행한다. 정당한 사유가 없는 이탈의 경우 즉시 고발(One-Strike Out)하고, 방역비용, 영업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 및 구상권 청구, 긴급재난지원금 및 생활지원비 대상에서 원천 배제한다.

정부는 국민과 의료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전화상담·처방 수가 개선 및 격리실 입원료 적용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음주 부터 시행한다.

앞으로 전화상담·처방을 실시하면 진찰료뿐만 아니라 대면진료와 동일하게 시간·연령 등에 따른 진찰료 가산과 외래 의료질평가지원금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의료기관은 보다 적극적으로 전화상담·처방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의료기관 내 감염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가격리자가 다른 질환으로 불가피하게 입원진료를 받는 경우 격리실 입원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이 계속됨에 따라 라마다 앙코르 김포 호텔, 공주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등 추가 임시생활시설 2곳을 준비해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1일 0시부터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함에 따라, 격리 면제 대상을 제외한 단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10일 오후 9시 기준 임시생활시설은 총 10곳, 1665실을 운영 중이며 1360명(객실 대비 81.7%)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또한 13일 0시부터(현지 출발시각 기준) 단기사증 효력정지 및 사증면제협정·무사증입국 잠정 정지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단기체류 목적의 외국인 입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수량만큼 시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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