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초비상

▲ 삼척시 적노동 산29 일원에 2,100MW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현장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두산중공업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휴업사태를 맞아 삼척 민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두산중공업측은 휴업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원자력과 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를 꼽았다.

두산중공업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들어있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해 경영 위기가 가속화되며서 18일 오후 2시 창원고용노동지청 회의실에서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참석해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 '손실의 늪’ 두산중공업 실적 추이 그래픽

포스코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삼척시 적노동 산29 일원에 2,100MW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발전소는 2018년 8월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조1,500억여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포스파워(주)는 포스코에너지 29%, 포스코건설 5%, 금융 대주단 57%와 두산중공업 9%의 지분으로 구성됐다. 더욱이 공사를 직접 시행하는 시공사 컨소시엄에는 두산중공업이 51% 지분으로 포스코건설(49%)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컨소시엄의 공사비는 총 3조5,000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등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 개열사 부실 등의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해 대규모 명예퇴직, 일부 휴업 등은 "코로나19" 發 타격을 입었다. 이로인해 두산중공업 주가는 10년 내 최저가인 3,000원 수준으로 폭락해 시장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두산중공업의 휴업이 현실화될 경우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의 자금 운용, 현장 시공 등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척 포스파워 관계자는 “이행 보증 등 계약이 명확하지만 지역 하도급·납품업체 피해가 없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