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뚝,  광고 판매액 사흘간 '0원'?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MBC의 간판 '뉴스데스크'의 '프로그램 광고' 몇년째 시청률이 4~5%대까지 떨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프로그램 광고'는 프로그램 전후에 붙는 TV광고로, 편성시간당 100분의 15(15%)까지 법적으로 허용된다. 방영시간이 85분인 평일(월~목요일) 뉴스데스크는 12분75초까지, 방영시간이 줄어드는 금요일과 토·일요일에는 각각 9분과 7분5초 동안 광고를 내보낼 수 있지만 2월 둘째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뉴스데스크 전후에 붙는 광고 판매가 단 한 건도 없었는것과 맞물린다.

12일 MBC노동조합(이하 MBC노조)에 따르면, 뉴스데스크 광고 판매율은 2월4~6일 사흘간 '0%'였다.  특히, 시청률이 높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와 '복면가왕' 뒤에 방송된 2월8일과 9일에도 뉴스데스크 광고 판매율은 각각 2.2%와 1.5%에 불과했다. MBC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회사 수익을 악화시키는 셈이다.


MBC노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지표는 대한민국에서 돈을 내고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붙이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녁 황금시간대인 뉴스데스크의 광고 판매가 추락하면서 회사 전체 수익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광고 성수기인 설 연휴가 끼었는데도 지난 1월 MBC의 하루평균 광고 판매액은 전달에 비해 1억5000만원 이상 줄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간 적자 1500억원 달성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혔다.

 

이 같은 MBC 사태의 주범은 '최승호 사장 체제'라고 노조 측은 단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승호 사장 등 현 경영진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개선 노력은커녕 원인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며 "보도의 불공정성이 고질적이라면 편성의 문제라도 다시 살펴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어 편성은 자를 대고 종이에 줄을 긋는 게 아니라며 "공영성과 법규, 경쟁력, 수익성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광고주로서는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낮기 때문에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광고효과가 거의 없다고 볼수 있다 " "뉴스데스크가 끝나면 타사 뉴스로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이 있어 '후(後) CM'마저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MBC는 종편이나 유튜브 등으로 빠져나간 시청자들을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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