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중국몽' 신종코로나에 무너질까?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중국 우한에 사는 60대 여성은 발열증상을 보이자 병원에 갔는데  의사를 만나는데는 꼬박 8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결국 최초 병원을 찾은지 8일만인 2월 초, 그는 사망하고 말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베이징의 디탄 병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입원 환자들의 진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월 11일까지 사망자가 하루 1백명씩 넘어서고 있는 이때 우한의 수많은 환자들이 침상도 없이 병실바닥에서 마냥 대기하면서 치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이다.
 

중국내 바이러스가 2월 중 과연 진정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런지?  공산당과 지도부 무능력을 뼈저리게 몸소 체험한 중국 국민은 그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중국의 현황이다.

전염병 앞에서 무력했던 시진핑 주석의 중국의 꿈, 즉 '중국몽'은 건재할수 있을까?

우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과 함께 '시진핑 종신화'가 불러온 공산당 관료주의 병폐가 전염병 화근을 키워오고 있다는 점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현장을 찾은 리커창총리

전염병 실패는 공산당의 실패라 할수 있다. 상부 처분에 길들여진 관료주의, 비밀주의, 그리고 정치행사에 희생된 민생 문제를 바이러스 사태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구집권의 꿈에 젖은 시 주석은 2017년 헌법 개정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 일당제는 나라의 자주권을 보호하는 한편 발전을 가속화하는 유일한 옵션이며, 서구 민주주의는 결점 투성이 이고 엉망인 제도"라고 자신만만했다.
 

지난 수십년간 단기적 위기와 장기적 도전에 직면했을 때 중국의 일당지배는 최고의 역할을 했다. 우수한 수행력을 발휘함으로써 중국 전역을 초고속열차로 연결했고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가난으로부터 탈출시켰다. 2022년까지 미국 인구보다 1.5배가 많은 5억 5천만명을 중산층으로 진입시킨다는 포부도 다졌다.

공산당 지배는 시장경제를 수용했고, 지역과 시 정부에 상당한 권한을 이양시켰다. 권력 분산으로 지역 공산당 지도자들은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대담한 결정을 할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중국경제가 G2경제로 빠르게 진입했다. 그러나 지역 경제의 부흥은 양지만 아니고 음지의 부패를 강화시는 부작용도 낳았다.


이번 사태로 중화주의의 쇼비니즘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늘 향해 치솟던 중국인들의 자존감 상실은 상상이상 이지 않을까. 1949년 중국 공산당을 만든 이후 1백년 후인 2049년까지 미국을 따로잡고 세계 제 1국가로 올라서겠다는 '중국몽'은 당분간 내적 혼돈이 적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시진핑의 권위적 체제는 전염병 극복과정에서 국가주의와 공산당의 지도이념을 오히려 강화하며 위기탈출을 꾀할 것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되고 정밀체계의 AI로 고도화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체제반발 움직임은 감시되고 기록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될 것이다.

그럼에도 시진핑 주석의 권위적 상명하달식 지배가 시험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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