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로트 가수다" 프로들의 고품격 열창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국민 배우 이덕화의 노련한 진행으로 막을 연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트로트 열풍 속 프로들의 힘을 보여줬다.  원조 국민 MC다운 이덕화의 노련함과 특히 스페셜 스테이지에 올라 박일남의 '갈대의 순정'을 열창하며, '나는 트로트 가수다'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이날 이덕화는 "오랜만에 쇼 무대에서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1981년 '쇼2000'을 시작으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까지 10년 가까이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런 무대에서 인사드리는 것이 근 30년 만이다"라고 말했다.

5일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는 현역 트로트 가수 김용임, 조항조,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이 출연했다. 1, 2차 경연 합계를 통해 탈락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MC 이덕화는 "'나는 가수다'의 트로트 버전이다. 요즘 트로트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트로트계 보석을 찾는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가 가진 힘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내비쳤다. 

 

 
첫 번째 경연자로 박서진이 나섰다. 그는 나훈아의 '어매'를 열창했다. 짙은 감성으로 노래를 휘감았고 마지막엔 무릎을 꿇고 울부짖듯 무대를 마쳤다. 객석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두 번째 무대는 금잔디가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불렀다. 원곡자를 찾아가 직접 조언을 들으며 준비했다.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세 번째 무대는 조항조가 꾸몄다. 장윤정의 '애가 타'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살렸다. 박구윤은 남진의 '나야 나'로 흥겨움을 폭발했다. 조정민은 '서울 탱고'에 맞춰 화려한 탱고 실력을 뽐냈다. 그야말로 다채로운 끼를 가진 주인공이었다. 마지막은 김용임이 장식했다. '곡예사의 첫사랑'을 선곡했다. 누구보다 노련한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누가 1위를 할지, 누가 최하위를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그만큼 프로들의 탄탄한 무대들로 채워졌기 때문. 1차 1위는 박서진이었고 2위는 김용임, 3위는 조항조, 4위는 박혜신, 5위는 박구윤, 6위와 7위는 순서 없이 금잔디와 조정민이었다. 두 사람은 순위 발표 후 더욱 긴장했고 2차 경연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전국에 트로트 붐이 일은 가운데,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제목 그대로 트로트 가수들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그들의 탄탄한 실력에 집중했다. 첫 방송에서 프로들의 실력을 그대로 담은 무대를 경쟁 체제에 접목, 한층 쫄깃하면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잔뜩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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